의학·과학 병원

'최소침습 수술' 빠른 회복과 성공률로 의료 현장에 기대감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7 09:28

수정 2025.11.27 09:28

분당서울대병원 '최소침습 심장판막수술'
안전성과 회복 속도 우수성 관련 결과 발표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제형곤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제형곤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분당서울대병원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제형곤 교수팀이 복합 심장판막 질환 치료에 있어 최소침습수술이 정중흉골절개술보다 안전성과 회복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제57차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심장판막 질환은 심장의 판막 조직 손상으로 인해 혈액 흐름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며, 복합 심장판막 질환은 여러 판막에 동시에 이상이 생겨 치료가 어렵다. 전통적으로 정중흉골절개술이 이 치료에 활용됐으며, 이는 흉골을 절개해 심장에 접근하는 수술법이다.

반면 최소침습수술은 갈비뼈 사이에 작은 절개를 통해 수술하며 흉터와 통증을 줄이고 회복 시간을 단축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복합판막 수술에서의 최소침습수술 적용은 제한적이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지난 20년간 2000건 이상의 심장판막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하며 국내에서 관련 분야를 선도해왔다. 단일 판막질환 수술의 90% 이상을 최소침습수술로 실시하며 복합 심장판막 질환 치료에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제형곤 교수팀은 2015년 5월부터 2025년 5월까지 복합 심장판막 질환 환자 203명을 대상으로 수술법을 비교했다. 정중흉골절개술을 받은 173명과 최소침습수술을 받은 30명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정중흉골절개술군의 수술 성공률은 약 97%였으나 최소침습수술군은 10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또한 최소침습수술군에서는 뇌졸중, 신부전 등 주요 합병증과 심장보조장치 사용 사례가 없었다.

회복 과정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조기 인공호흡기 제거와 신속한 보행, 퇴원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최소침습수술 환자의 93.3%가 수술 후 2일 이내 중환자실을 퇴원했으며 96.7%는 10일 이내에 병원을 떠났다.

평균적으로 최소침습수술을 받은 환자는 4~5일 만에 퇴원해, 정중흉골절개술을 받은 환자(8~9일)보다 빠른 회복을 보였다.

제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센터는 로봇수술과 최소침습 승모판·대동맥판·삼첨판막 수술 등 모든 심장판막 수술에서 최소침습수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절개 부위를 줄이는 차원을 넘어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빠르고 효율적인 회복을 도모하는 의료적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심장수술 관련 각 진료과가 협력하는 통합진료 시스템인 ‘Heart Team’을 운영하며 ‘작은 상처로, 덜 아프고, 빠른 회복’을 목표로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