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총칼을 들어야만 내란인 것이 아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진짜 내란 세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1년 내내 총칼 대신 권력 남용과 외압, 의사봉 방망이를 철저히 악용해 대한민국을 짓밟아온 세력이 바로 내란세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22대 국회가 또 한번 대한민국 의회민주주의에 오점을 남기는 날"이라며 "1년 동안 이어져 온 민주당의 집요한 내란몰이 광풍이 국회 스스로 원칙을 허물고 대의민주주의 삼권분립이란 헌정질서를 파괴해왔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배임죄 폐지·재판소원제·법원행정처 폐지·대법관 증원 등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사법 질서와 헌정에 대한 부정행위"라며 "대법원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정부가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한 것에 대해서 "100만 공무원들의 PC와 휴대폰을 검열하겠다는 것"이라며 "통화 흔적만 해도 수천만, 수억 개가 될텐데 그 많은 국민들을 통신조회해서 검열하겠다는 것이 민주주의 국가가 맞느냐"고 물었다.
이어 "7800억원 범죄 수익을 대장동 일당에 몰아주겠다고, 공범이 공범을 지키겠다고 수사기관과 검사를 협박하는 일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환율·물가 폭등, 부동산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전세가 씨말라 청년 세대는 월세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재명 한 사람을 살리겠다고 대한민국 기본 질서가 차례차례 모조리 망가뜨려 쑥대밭이 되고 있다. 용납할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대한민국 사법부의 기개와 양심이 살아있다고 믿는다"며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엉터리 구속영장은 반드시 기각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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