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엔지니어링, 이직률 10%로 절반 감소… 제안 77%가 실제 제도 반영
인바이츠바이오코아, 금요일 4시 퇴근·hertz형 시차출근제로 완전 자율화
청년일자리 강소기업, 임금·일·생활균형에서 일반기업과 격차 확대
인바이츠바이오코아, 금요일 4시 퇴근·hertz형 시차출근제로 완전 자율화
청년일자리 강소기업, 임금·일·생활균형에서 일반기업과 격차 확대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조엔지니어링은 청년 비중이 2022년 23.2%, 2023년 22.2%, 올해 28.4%로 꾸준히 늘었다.
태조엔지니어링은 2022년 ‘태조비전콘서트’를 도입하며 소통 채널을 체계화했다. 청년 직원이 제안하면 경영진이 즉시 피드백하고, 제출된 안건의 77%가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졌다. 스마트오피스 운영도 자율성을 높였다. 자율좌석제, 동일 규격의 작업공간, 프로젝트 기반 협업환경을 갖추고 자율근무제를 전면 시행해 직원의 40% 이상이 재택·원격·시차출퇴근제를 활용하고 있다.
복지 실사용률도 높다. 속초·여수 등지에 마련된 무료휴양숙소는 올해 사용률 60%를 기록했고, 장기근속자 안식월제도는 포상자 중 30%가 활용했다. 신입 초임도 업종 평균을 웃도는 4480만원이다. 매출액은 2022년 362억원에서 2024년 437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이직률은 지난해 10%로 전년 대비 9%p 떨어졌다. 내년에는 정기채용·수시채용을 포함해 약 20명의 청년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근로제도는 시간 중심의 자율성이 특징이다. 오전 7시30분~9시30분 자율 출근이 가능한 시차출퇴근제, 금요일 4시 조기퇴근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하계휴가·반반차 사용률은 청년 기준 100%다. 이전비 지원, 사내동호회비, 생일축하금 등 복지 항목도 폭넓게 운영된다. 내년 신규채용은 30명 규모로 잡고 있다.
두 기업 사례는 청년일자리 강소기업의 조건이 단순한 복지 경쟁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조직문화의 실사용률, 제안 반영 속도, 성과 중심 관리, 업무 자율성 등 구조적 요소가 결합될 때 청년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의미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청년일자리 강소기업 제도를 새 기준으로 재편해 운영하고 있다. 결격요건을 엄격히 확인한 뒤 △이익창출 능력 △임금 수준 △일자리 양 △고용안정 △일·생활균형 △교육훈련 △혁신역량 등을 평가한다. 선정 기업의 평균 임금은 월 301만8699원으로 일반기업(250만2462원)보다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제도 개편 이후 기업의 근로환경을 다층적으로 평가해 선택지를 제공하는 정부 정책과, 청년의 조직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의 자율 개선 노력이 결합되며 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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