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세계 미술관과 전방위 협력…브랜드 가치 높인다[현대차 아트경영②]

뉴시스

입력 2025.11.27 11:23

수정 2025.11.27 11:23

국립현대미술관 협업서 문화 협력 출발 LACMA 등으로 확장된 아트+테크 전략 미국 휘트니 비엔날레 후원 등 본격화 디자인·기술 결합한 글로벌 네트워크 무형자산 중심의 브랜드 가치 상승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그룹이 세계 유수 미술관과의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문화자산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손잡으며 출발한 이 협력 모델은 LA 카운티 미술관(LACMA), 휘트니 미술관 등으로 국경을 넘어 확장되며, 다층적 구조의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술관 단순 후원을 넘어 예술 생태계와 기업 전략을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을 개척하는 모습이다. 이는 미래 모빌리티 영역을 뛰어 넘어 문화·창의성 기반의 글로벌 브랜드를 창출하겠다는 그룹 브랜드 전략에도 일조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트 경영의 핵심 출발점 가운데 하나는 국립현대미술관과의 협업이다.

현대차는 2013년 서울관 개관에 맞춰 10년간 120억원 규모의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2014년부터 'MMCA 현대차 시리즈'를 운영해 왔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중견 작가에게 대규모 신작 제작 기회를 제공하는 독립형 후원 모델이라는 평가다. 매년 한 명의 작가가 대형 전시장에서 실험적 작업을 선보이며 한국 미술계의 제작 인프라 확장에 기여했다.

해외에서는 LACMA와의 협력이 현대차 아트 경영의 방향성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2015년 시작한 '더 현대 프로젝트 LACMA'는 전시 후원을 넘어 예술과 과학기술을 연결하는 아트+테크놀로지 랩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센서 등 미래 사업 신기술이 창작 미술 실험의 소재로 적극 활용되며, LACMA는 현대차와 장기 파트너십을 발판 삼아 지난달부터 내년 3월까지 6번째 '아트+테크놀로지' 전시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한국 미술사 연구 기금 후원에도 앞장 서고 있다. 이는 한국 미술의 학술 기반을 강화하고 한국적 브랜드 정체성을 전시·연구로 확장하는 통로로 작동한다.

미국 휘트니 미술관과의 10년 장기 파트너십도 눈에 띈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2032년까지 격년 개최하는 휘트니 비엔날레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미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이 전시로 현대차는 글로벌 예술 담론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년 야외 테라스에서 열리는 '현대 테라스 커미션' 역시 현대차 브랜드 존재감을 넓히는 프로젝트로 통한다.

디자인·기술 분야의 협력도 활발하다.

현대차는 독일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과 미래 모빌리티·지속가능성 연구 파트너십을 운영하며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은 현대차가 단순히 자동차를 넘어 미래 삶의 방식을 제안하겠다는 디자인 전략과 시너지가 크다.

[서울=뉴시스] 제네시스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파트너십의 두번째 전시인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제프리 깁슨, The AnimalThat Therefore I Am'전이 12일 (현지시간) 개막했다. 사진은 전시 전경. (사진=제프리 깁슨 제공) 2025.09.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네시스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파트너십의 두번째 전시인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제프리 깁슨, The AnimalThat Therefore I Am'전이 12일 (현지시간) 개막했다. 사진은 전시 전경. (사진=제프리 깁슨 제공) 2025.09.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그룹 계열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독자적인 문화 파트너십 활동에 한창이다.

지난해 제네시스는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파사드 커미션을 진행했고, 최근에는 LACMA와 협력해 '제네시스 갤러리'와 '더 제네시스 토크'를 운영하며 브랜드 미학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문화 파트너십은 전시 후원을 넘어 기술·디자인·학술·공공성까지 확장되는 상황이다. 예술·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장기 협력을 통해 글로벌 문화 네트워크를 탄탄히 다지며, 브랜드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아트 경영은 글로벌 미술 생태계와 기업 전략을 연결하는 독특한 구조로 확실히 자리잡았다"며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기업을 넘어, 창의성 기반의 글로벌 브랜드로 이동하게 하는 중요한 축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