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실무협의회에서 공사는 AI 기본법 시행에 대비한 업계 대응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보냈다. 협의회는 김앤장 소속 강성윤 변호사의 ‘AI 기본법 주요 이슈와 대응책’ 강연, 해양산업의 안전한 AI 도입과 활용 가이드라인 설명회, 해운·항만·물류 AI 실증과제 시연 순으로 진행됐다.
내년 1월 22일 본격 시행되는 AI 기본법은 유럽연합(EU)의 AI 법안을 비롯해 세계 사례를 참고해 한국 기업들의 현실에 맞게 마련된 법안이다. 세계 국가들 가운데 EU가 최초 법안을 냈지만 전면 시행은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인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협의회에서 공사를 비롯한 참여기관들은 AI 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이용하는 사업자와 이용자 측면에서 대비해야 할 점들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본격적인 규제 대상과 범위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AI 기본법 시행에 따라 기업들은 AI 도입에 대한 신뢰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내부 통제체계를 마련해야 하며 전담 인력 확보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에 공사는 해양산업 최초로 ‘AI 가이드라인’을 구축 중이라고 기업들에 설명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법률, 기술,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가까운 시일 내에 완성해 업계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업계의 안전한 AI 도입과 이용 활성화를 위한 지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공사 안병길 사장은 “AI 기본법 시행은 해양산업에도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민·관이 협력해 규제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업계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사가 앞장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공사는 내달 11일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AX(AI 전환) 컨퍼런스’를 개최해 그간 추진한 해양산업 AI 전환 지원사업에 대한 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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