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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잠긴 집에서 엄마 시신 냉장고에 넣어 지킨 딸…태국 대홍수 비극

뉴스1

입력 2025.11.27 11:41

수정 2025.11.27 11:50

한 여성이 태국 남부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해 냉장고에 몸을 의지하다가 구조 대원에 의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있다. (타이 PBS)
한 여성이 태국 남부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해 냉장고에 몸을 의지하다가 구조 대원에 의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있다. (타이 PBS)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태국 남부에서 발생한 홍수로 숨진 어머니의 시신을 냉장고에 넣을 수밖에 없었던 한 여성의 비극적인 사연이 소셜미디어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방콕 포스트와 타이 PBS 따르면 한 구조대원은 전날 소셜미디어에 송클라주 핫야이의 한 마을에 있는 물에 잠긴 집에 도착한 순간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우리가 너무 늦게 도착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미어진다. 어머니는 익사했다"라고 말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한 여성은 지붕 가까이 차오른 집 안에서 떠다니는 냉장고를 붙잡고 있었다.

여성은 나흘 동안 구조대를 기다렸다며 구조대에게 "전날 밤 갑자기 물이 너무 많이 찼고 어머니께서 더는 버티지 못했다"고 했다.



다른 냉장고 안엔 80세인 어머니의 시신이 있었다. 물의 깊이가 1.8m인 데다 물살이 거세 어머니의 시신이 혹시 떠내려갈까 봐 여성은 어머니의 시신을 냉장고 안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엔 안타까움과 위로를 전하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앞서 태국 남부 여러 주를 강타한 홍수로 278만 명이 넘는 태국인의 일상이 심각하게 흔들렸다.
태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계속된 폭우로 남부 7개 주에서 33명이 익사와 감전사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