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시총 5위’ HD현대, 조선·방산 인재 대규모 영입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7 11:46

수정 2025.11.27 11:46

올 1500명 신규 채용..5년 간 1만여명 채용
HD현대 제공
HD현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HD현대가 K-조선·방산을 이끌어갈 우수 인재를 대규모로 영입한다. HD현대그룹은 지난 18일 기준 국내 대기업집단 상장사 시가총액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오는 12월 9일까지 ‘2025년 하반기 경력직 공개채용’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직무 관련 경력이 있다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영업, 기획, 설계 등 모집 분야도 다양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SD사업부, EP사업부, 기획실, 글로벌전략 등에서 33개 직무의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

HD현대중공업은 조선사업부 및 엔진기계사업부에서 기본설계, 운항관리, 생산지원, 품질, SCM 등 15개 직무에서 인력을 모집한다.

채용 절차는 총 3단계다. HD현대 채용정보 사이트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서류 전형, 실무면접과 임원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상반기 입사해 현업에 배치될 예정이다.

HD현대는 올해 총 1500여 명의 인원을 신규 채용했다. HD현대는 이러한 채용 기조를 이어가 향후 5년간 조선·건설기계·에너지 등 19개 계열사에서 1만여명의 인원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석·박사 출신 R&D 인재 채용에도 힘쓴다. HD현대는 12월 중 석·박사 과정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 이들에게 매월 최대 350만 원을 2년까지 지원하고 졸업 후 그룹 내 취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학생 인재를 사전에 영입하기 위한 제도도 운영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등 HD현대 9개 계열사는 지난 9월부터 16주간 200여명의 학생을 선발, ‘채용연계형 현장실습학기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실습 과정과 최종면접을 통과할 경우, 내년 1월 대졸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게 된다. HD현대의 채용연계형 현장실습학기제는 연간 두 번 진행된다.

HD현대는 최근 업황 회복에 따른 호실적에 대졸 신입직원 초봉이 7000만~80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HD현대는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8% 증가한 18조 2243억 원, 영업이익은 294.5% 오른 1조7024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의 사내 분위기와 수평적인 조직문화도 주목받고 있다. HD현대는 조직내 변화를 주도하는 구성원을 CA(Change Agent)로 선발, 조직 내 소통과 혁신을 지속 이끌어가는 한편, 일하는 방식의 개선을 위한 ‘WHY 캠페인’과 핵심가치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직원에게 포상 포인트를 제공하는 ‘HD핵심가치 실천페이’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내부 구성원들의 결속력 강화를 위한 제도도 운영 중이다. 입사 첫해에는 온보딩을 위한 멘토링 과정을 제공하고, 입사 2년 차에는 유대감을 위한 연수도 지원한다. 또한 매니저에서 선임매니저로 진급하면 원하는 지역에서 1주일간 원격 근무를 하는 ‘워케이션’ 제도를 운영, 20~30대 젊은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내 어린이집도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내에 위치한 직장 어린이집 ‘드림보트’에서는 매 끼니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원어민 강사도 상주한다.

직장 내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직원들에게는 유치원 교육비를 지원한다.
HD현대는 초등학교 입학 전 3년간 임직원 자녀의 유치원 교육비를 자녀 수 제한 없이 1인당 600만 원씩 최대 18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임신·출산시에는 총 1000만원의 축하금도 지급한다.


HD현대 관계자는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도전정신과 열정만 있다면 누구든 HD현대를 이끌어갈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