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하위 20% 가구 월평균 소득 131.3만원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
1분위 공적이전소득, 전년比 28.7%↑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올해 3분기 하위 20% 가구의 소득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소득 양극화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5분위 배율'이 2020년 2분기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사업 효과가 저소득층 소득 개선에 직접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분기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31만3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1.0% 증가했다.
1분위 소득은 지난 1분기 1.5% 감소했다가 지난 2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1분위 소득 증가율(11.0%)은 지난 2022년 2분기(16.5%) 이후 3년3개월(13개 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득 항목별로 보면 1분위에서는 '공적이전소득'이 전년 대비 28.7%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공적이전소득은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아동수당, 노인 기초연금, 실업급여, 각종 한시 지원금 등 정부가 가구에 직접 지급하는 현금성 지원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3분기 공적이전 소득이 크게 늘어난 것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추경 기반 지원 정책으로 저소득층 소득이 직접적으로 뒷받침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 이전소득(15.3%)과 근로소득(7.3%)도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사업소득(-5.8%), 재산소득(-17.6%), 사적이전소득(-21.1%)은 감소했다.
2분위(302만4000원)는 7.1%, 3분위(461만3000원)는 5.8%, 4분위(664만3000원)는 4.4%씩 소득이 늘었다. 특히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는 전년 동기 대비 0.4%증가한 1158만4000원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 했다.
서지현 데이터처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체적으로 지난 3분기는 근로소득 사업소득이 증가했으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에 따른 사회수여금으로 공적이전소득 늘어 전체가구 소득이 9개 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의 경우 1분위가 112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17.0% 증가했다. 2분위(256만7000원, 8.5%), 3분위(377만5000원, 1.7%), 4분위(535만8000원, 5.0%), 5분위(906만6000원, 0.9%)도 증가했다.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배율은 5.07배로 전년 동기(5.69배)보다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특히 지난 2020년 2분기(5.03) 이후 20개 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5분위 배율은 낮아질수록 소득 분배 수준이 좋아졌다는 뜻이다.
3분기 1분위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38만6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6.9% 증가했다. 보건(21.6%), 의류·신발(16.1%), 정보통신(15.7%), 음식·숙박(6.9%) 등 생활밀착형 소비 항목을 중심으로 지출이 확대됐다.
2뷴위는 192만4000원(3.9%), 3분위는 268만9000원(0.0%), 4분위는 374만3000원(2.4%)을 지출했다. 5분위의 경우 월 평균 497만3000원을 썼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감소한 수준이다.
서지현 과장은 5분위 소비지출만 감소한 것과 관련해 "5분위에서 지출 항목별로 보면 오락·문화 쪽이 크게 감소했다"며 "단체 및 국외여행비에서 주로 감소를 했는데 아무래도 연휴에 이동 영향이 조금 있지 않았던 거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가계지출은 1분위(157만3000원, 3.7%), 2분위(238만1000원, 3.1%)에서 3% 이상 증가했고 3분위(352만7000원, 0.0%)는 보합을 이뤘다. 4분위도 502만8000원으로 2.3% 뛰었으나, 5분위만 749만2000원으로 1.5% 줄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평균소비성향은 1분위(123.1%, -11.6p), 2분위(75.0%, -3.3p), 3분위(71.2%, -5.1p), 4분위(69.9%, -1.8p), 5분위(54.9%, -1.3p) 등 전 분위에서 하락했다.
서지현 과장은 "평균소비성향 감소는 소득 증가율이 소비지출 증가율을 상회할 때 하락하는데. 민생쿠폰 지급에 따른 소득 증가 영향이 좀 더 컸다고 보고 공적이전소득 증가하면 보통 평균소비성향이 하락해 왔다"며 "기존에도 민생 지원금 지급됐을 때도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지속을 위해 내수활성화 등 정책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취약계층 사회안전망 확대 노력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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