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인형 "체포·검거, 군인들 입에 밴 말" 계엄 사전준비 반박

뉴시스

입력 2025.11.27 13:03

수정 2025.11.27 13:03

"계엄 선포 사실, TV로 보고 당황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서울중앙지방법원 제공) 2025.1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서울중앙지방법원 제공) 2025.1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을 사전에 준비하고 공모했다는 공소사실과 관련해 반박하는 주장을 쏟아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27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속행 공판을 열고 여 전 사령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지난 24일에는 여 전 사령관을 상대로 한 내란 특검팀의 주신문이 진행됐고, 이날은 변호인단의 반대신문이 이어졌다.

여 전 사령관은 '계엄 예상 못함' 문건, 합동수사본부(합수본) 인력 요청, '체포 대상자' 용어 사용 등 공소사실을 뒷받침하는 주요 정황 증거들과 관련해 사전 공모가 아닌 혼란 속의 대응이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여 전 사령관은 변호인단이 '계엄 예상 못함'이 적힌 문서를 제시하자 "다 짜고친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우리끼리 모여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계엄) 다 끝나고 나서 지휘부끼리 만나서 생각을 얘기해 본 것"이라며 "그때 계엄 예상 못함이라고 계속 이야기하니까…(그것을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인 지난해 12월 3일 오후 9시38분경 김대우 방첩사 전 수사단장(준장)을 방첩사령부로 들어오라고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여 전 사령관은 "네, 있다"며 "사이버사 관련된 일들이 있어서 저는 하루 종일 장관한테 혼나고 있었는데 '수사단장 어디갔냐' 했을 때 '퇴근했다'고 해서 괘씸한 생각이 들어서 '오라 그래'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변호인단이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TV로 보고 증인은 당황한 것으로 보이는데 맞느냐"고 묻자, 여 전 사령관은 "증언 거부한다"면서도 "너무 당연한 것을 물어보는데 증언을 거부한다"고 했다.

조지호 경찰청장이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여 전 사령관으로부터 '안보수사요원 100명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증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계엄을 위한 사전 계획의 일환이 아니었다는 것이 여 전 사령관의 입장이다.

여 전 사령관은 "제가 엄청나게 당황해서 실수했다"며 "군인들은 늘상 연말쯤 되면 한해 훈련한 것을 종합해서 작전계획을 새로 만든다”며 “합동수사본부 만들려면 경찰 100명, 조사본부 100명 정도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본부, 경찰청에서 '왜 100명이냐' 그거가지고 난리가 났다. 그 이유를 아무도 알 수가 없지, 제 머릿속에만 (작전계획이) 있었으니까. 저도 당황해서 그렇게 이야기하니 엉망진창인 일이 벌어졌다"며 "100명은 아무 근거가 없고 한해 훈련하면서 나왔던 이야기가 제 머릿속에 있던 게 실수로 나갔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단은 "조지호에게 경찰 100명 인력 요청한 이후에 김용현의 연락을 받고 '체포 대상자' (이야기를) 듣고 조지호에게 전화해서 체포 대상자를 알려주며 위치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진술한 적 있느냐"고 질문했다.

여 전 사령관은 "군인들은 기본적으로 입에 밴 말이 있다.
'체포' '검거' 이런 말이 입에 배어 있다"며 "저도 모르게 '체포 대상자 명단' 저도 모르게 한 말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때 이런 말을 왜 썼지 싶은 말이다"라며 "군에서 입에 밴 말이 있다.
유의미한 말일 수도 있지만 '공격해' '쳐부숴' 같은 입에 밴 말들이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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