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수익률 7~8%로 전국 최고
작은 평형일수록 수익률 높아
매매가 떨어지지만 월세는 유지
생활숙박시설 대거 유입도 한 몫
작은 평형일수록 수익률 높아
매매가 떨어지지만 월세는 유지
생활숙박시설 대거 유입도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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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기준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7.89%를 기록한 대전이다. 전체 지역 수익률이 5.62%, 서울·수도권 지역이 각각 4.98%, 5.51%인 것과 비교하면 2%p 이상 높은 수치다.
눈에 띄는 것은 작은 평수로 갈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률이 더 커진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대전 지역 내 40㎡초과 60㎡ 이하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8.22%, 40㎡이하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8.54%다. 대전 전체 수익률 대비 0.4~0.5%가량 높다.
시간 흐름대로 봐도 비슷하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해 1월 전체 대전 지역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7.54%였다. 40㎡초과 60㎡이하의 경우도 8.07%, 40㎡ 이하 8.11%으로 지금보다 낮은 모습이다.
대전 지역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이유는 낮은 매매가격 대비 높은 월세 때문이다. 대전 서구 공인중개사 A씨는 "대전은 정부청사 등 관공서가 많아 월세 수요는 많지만, 매매 가격이 오르지는 않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올라가게 된다"며 "안정적인 월세를 받으려는 매매수요는 계속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단기로 사는 사람이 많아 작은 평수 인기가 월등히 높다. 실제 대전광역시청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둔산더리치빌 오피스텔 42㎡의 경우 매매 가격은 2012년 1월 약 7800만원에서 2025년 11월 5200만원으로 13년 동안 2600만원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월세 시세는 40만원 전후를 유지하고 있다.
생활숙박시설 형태로 지어진 오피스텔이 도시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점도 또 다른 이유다. 2016년도 이후에 지어진 건물이 대부분이라 상대적으로 신축인 데다 전통 오피스텔과 달리 주차 자리도 넉넉해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둔산동 공인중개사 B씨는 "매매가 4000만~4500만원에 월세 35만~40만원을 받는 물건도 있다"며 "다만 생활숙박시설 형태로 허가를 받은 만큼 숙박업 등록은 해야 한다"고 귀뜸했다. 보증금이 5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이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10~13% 사이가 된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C씨는 "사업자 등록에 서툴고 세무 신고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내놓은 매물들이 몇 개 있다"며 "매매 차익이 아닌 월세 수익률만 보고 들어가기는 상당히 매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업계는 정부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오피스텔 인기가 지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비주택으로 분류돼 대출 규제에서 제외되고, 주택 수 산정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 때문이다.
한편 지방 지역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1월 5.69%였던 지방 지역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이달 6.07%까지 올랐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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