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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000 돌파' ISA 10월 가입자수 26만명↑, 3년 9개월 만에 최대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7 14:19

수정 2025.11.27 14:20

금융투자협회 제공.
금융투자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수가 지난 10월 한 달 간 약 26만 명이 늘며, 3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가입금액도 월간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인 1조 7000억원이 증가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ISA 가입자수는 전월(668만9000명) 대비 25만 7000명이 증가한 694만 7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중개형 ISA 도입과 동학개미운동 등의 영향으로 2022년 1월 한 달간 약 73만명이 늘어난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지난 10월 한 달간 코스피(KOSPI)가 20% 상승하고 4100pt를 돌파하는 등 증시 활황 영향으로 풀이된다.

ISA 전체 가입규모도 10월말 기준 45조 2000억 원을 기록하며, 10월 한 달간 1조 7000억 원이 증가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 1월(2조 3000억 원↑) 이후 최대이며,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국내상장주식, ETF(상장지수펀드), 펀드 및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면서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는 계좌형 상품으로 국민의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형성 지원을 위해 2016년 3월 출시됐다.

ISA의 가장 큰 장점은 절세이다. 일정기간 경과 후 계좌 내 금융상품 간 이익과 손실을 통산하여 순이익을 기준으로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 원(서민형은 최대 400만 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저율(9.9%)의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ISA는 저소득층이 많이 가입하는 세제혜택 상품이기도 하다. 10월 말 기준 5천만 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3천8백만 원 이하만 가입이 가능한 ‘서민형 ISA’의 가입자수는 408만1000명, 가입금액은 26조 원으로 각각 전체 ISA의 58.7%, 57.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ISA는 투자중개형과 신탁형, 일임형으로 나뉜다. 모두 주식, ETF, 펀드 등의 금융투자상품 투자가 가능해 투자중개형과 큰 차이는 없지만, 운용방식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투자중개형은 가입자가 직접 금융상품을 선택해 투자·운용하는 방식이며, 신탁형은 가입자가 신탁업자(은행, 증권사 등)에게 운용지시를 내려 맞춤형 상품으로 운용한다. 일임형은 은행, 증권사 등이 제시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자산운용전문가에 맡기는 것이 특징이다.

ISA의 가입금액과 가입자 수는 2021년 가입자가 직접 금융상품에 투자·운용하는 ‘투자중개형 ISA’가 도입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형별 가입자수는 전체 694만 7천 명 중 투자중개형이 589만 1000명으로 약 84.8%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신탁형은 92만 4000명(13.3%), 일임형은 13만 2000명(1.9%)을 기록했다.
ISA 가입자 대부분이 투자중개형으로 가입한 셈이다.

가입금액 측면에서도 전체 45조 2000억 원 중 투자중개형이 28조 5000억 원으로 전체의 63.0%를 차지했으며, 신탁형은 15조 5000억 원(34.3%), 일임형은 1조 2000억 원(2.7%)을 기록했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자본시장 활성화 노력과 강력한 주가 부양 의지가 ISA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며, “세제혜택 및 가입연령 확대 등 ISA에 대한 장기투자 인센티브가 늘어난다면 ‘코스피 5,000 시대’가 보다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