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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시민사회단체 "지자체가 내란 동조"…전북도 "허위 사실"

연합뉴스

입력 2025.11.27 14:41

수정 2025.11.27 14:41

기자회견서 "계엄 당일 청사 폐쇄 등 계엄사·행안부 지침 따라" 전북도 "평시 수준 청사 방호…공직자 명예 훼손하는 정치 공세"
전북시민사회단체 "지자체가 내란 동조"…전북도 "허위 사실"
기자회견서 "계엄 당일 청사 폐쇄 등 계엄사·행안부 지침 따라"
전북도 "평시 수준 청사 방호…공직자 명예 훼손하는 정치 공세"

내란세력청산·사회대개혁실현 전북개헌운동본부 기자회견 (출처=연합뉴스)
내란세력청산·사회대개혁실현 전북개헌운동본부 기자회견 (출처=연합뉴스)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이 12·3 비상계엄에 맞서지 않고 행정안전부 지침을 따르는 등 내란에 동조했다는 주장을 폈으나 전북도는 "허위 사실"이라며 맞받았다.

내란세력청산·사회대개혁실현 전북개헌운동본부는 이날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관영 도지사와 14개 시·군 단체장이 계엄사령부, 행안부 지침에 따라 도청 및 시·군 청사 폐쇄 조치를 적극적으로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1시 20분부터 이튿날 오전 2시 18분까지 도청사와 시·군청사 등 도내 모든 공공기관이 폐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단체는 "신변 위협에도 헌법정신을 지키기 위해 행안부 지침을 전면 거부한 김동연 경기지사, 강기정 광주시장과는 대조적"이라며 "계엄사 통제 아래 행안부와 중앙의 지침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도청의 입장은 비겁한 변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체장의 즉각적인 사과와 함께 이들의 내란 부화수행에 대해 헌법존중 정부혁신 테스크포스 차원의 철저한 조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직후 전북도는 도지사 명의의 입장문 내고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발끈했다.

도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12월 3일 오후 11시 20분, 행안부가 '청사 출입문 폐쇄 및 출입자 통제' 지침을 전국 시도 당직실로 전달했으나 도청은 관련 규정에 따라 평상시 수준의 청사 방호 체계를 유지했다"며 "도지사도 당일 오후 11시께 언론과 통화에서 '종북 세력 척결을 위해 계엄을 선포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계엄을) 강력히 비판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이처럼 무책임한 거짓을 퍼뜨리는 것은 도지사 개인에 대한 공격을 넘어 도청 2천여 공직자 전체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행정 신뢰를 파괴하는 정치 공세"라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관계 법령이 허용하는 법적 수단을 총동원해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전북도공무원노조 역시 성명서를 내고 "(내란 동조 주장은) 평소 시행해 온 야간 청사 폐쇄 관행을 왜곡한 것"이라며 "근거가 빈약한 의혹과 흠집 내기가 반복되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를 내란 부역자로 낙인찍어 가족과 이웃 앞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만드는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공무원은 어느 진영의 도구도, 희생양도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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