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커피, 타이베이에 내달 첫 매장 개설 목표
'中 1위' 커피전문점, 대만 진출 추진…당국 "허가한 적 없어"'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커피, 타이베이에 내달 첫 매장 개설 목표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의 스타벅스'로 불리는 중국 최대 토종 커피 전문점이 내달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개점할 예정이라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샤먼에 본사를 둔 중국 커피 시장 1위 업체인 루이싱(럭킨) 커피는 대만 내 첫 매장 개설 장소로 타이베이 번화가 중 하나인 난징둥루를 선정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구인 사이트에 루이싱 커피 로고를 사용한 구인 광고가 올라온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내달 20일 개점을 목표로 난징둥루 3단 스타벅스 옆에 루이싱 커피 매장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최대 경쟁상대인 스타벅스에 대한 '선전포고'의 의미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다른 소식통은 대만에 루이싱 커피 매장을 열 예정인 회사가 지난 9월 자본금 500만 대만달러(약 2억3천만원)로 등록된 순위홀딩스라고 밝혔다.
그는 순위홀딩스가 대만 자본으로 위장한 중국 자본으로 등록된 회사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순위홀딩스의 대표 웅장리칭은 루이싱 커피의 원두 가공 공급업체인 순다식품조미료회사의 이사를 역임했으며, 순위홀딩스 주주인 청전강은 웅 대표 집안 사위로 중국 상하이에서 루이싱 커피 수출입업체를 운영하는 등 이들이 특수 관계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대만 경제부는 루이싱 커피의 대만 내 투자 신청을 허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자본의 연관 가능성에 대한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관찰해 필요시 행정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궈진이 루이싱 커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사 국내외 매장 수는 약 3만개, 등록 이용자 수는 4억명, 직원 수는 17만여명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루이싱커피가 시장 점유율에서 스타벅스를 상대로 사실상 '압승'을 거뒀다. 매장 수 기준 2019년 중국에서 34%에 달했던 스타벅스 점유율은 지난해 14%까지 떨어졌다. 작년 루이싱커피 점유율은 스타벅스의 2배를 웃도는 32.6%에 달한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