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2026년 임원인사·조직개편 실시…'기술형 사업가'로 수장 교체
사장 2명 등 총 34명 승진…전장·냉난방공조 등 B2B 포함 질적 성장 집중
LG전자 새 CEO에 류재철 사장…조직효율화·미래 성장 집중(종합)27일 2026년 임원인사·조직개편 실시…'기술형 사업가'로 수장 교체
사장 2명 등 총 34명 승진…전장·냉난방공조 등 B2B 포함 질적 성장 집중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LG전자가 생활가전사업의 견고한 성장을 이끈 류재철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며 근원적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전장, 냉난방공조 사업본부 등 미래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가속화해 조직 전반의 질적 성장을 이끌겠단 계획이다.
◇ '기술형 사업가' 류재철 사장…생활가전 성과 전사 확대 집중
LG전자는 27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26년 임원인사(2026년 1월 1일자)와 조직개편(2025년 12월 1일자)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새 CEO로는 HS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류재철 사장이 선임됐다.
류재철 사장은 1989년 금성사 가전연구소로 입사해 CEO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불확실성이 증대하는 가운데, 주력 제품의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선행 연구개발(R&D)로 본원적 성능 경쟁력을 지속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속적인 기능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UP가전(업 가전)'과 빌트인, 부품 솔루션 등 가전 영역의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류 사장은 새로운 CEO로서 생활가전사업에서의 기술 리더십과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전사로 확산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류재철 사장이 신임 CEO로 선임됨에 따라 새로운 HS사업본부장은 백승태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이 맡게 됐다. 백 부사장은 리빙솔루션사업부장,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4년간 LG전자를 이끈 조주완 사장은 용퇴했다.
1987년 입사 후 37여 년간 LG전자에서 근무한 조 사장은 재임 기간 질적 성장 영역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하며 LG전자 미래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올해 인도에서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시장에서의 기회도 확보했다.
◇ 사장 2명 등 총 34명 승진…B2B 사업 양대 축에 힘 실어
이날 LG전자는 사장 2명, 부사장 2명, 전무 9명, 상무 21명 등 총 34명(인도LG전자 2명 포함)에 대한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46명)와 비교하면 승진 규모는 다소 줄었다.
B2B 사업의 양대 축인 전장 사업과 냉난방공조 사업을 이끄는 은석현 VS사업본부장과 이재성 ES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미래성장동력 육성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은 사장은 지난 2018년 말 LG전자에 합류해 2021년 말부터 VS사업본부장을 맡아왔다. 미국 관세, 전기차 수요 증가 둔화 등 불확실한 사업 환경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전기차 부품 및 차량용 램프 사업의 효율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이재성 사장은 지난 1987년 금성사 공조기연구실로 입사해 연구개발, 상품기획, 마케팅, 영업, 전략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친 냉난방공조 전문가다. 지난해 말부터 ES사업본부장을 맡아 가정·상업용 공조 사업을 맡아왔다. 초대형 냉동기 칠러(Chiller)로 산업·발전용 공조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냉난방공조 유지보수 사업을 가속화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진경 SoC센터장과 조병하 웹(web)OS플랫폼사업센터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 4개 사업본부 체제 유지…조직 효율화·미래 사업 성장 집중
LG전자는 기존 4개 사업본부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유사·인접 기능조직을 과감하게 통합·재편해 조직 효율화를 단행했다. 동시에 로봇 등 신사업과 냉난방공조, 웹OS 등과 관련한 조직을 신설해 미래 사업 성장을 가속화한다.
전사 미래기술 선행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CTO부문에는 HS선행연구소와 차세대컴퓨팅연구소 등을 신설한다.
기존 DX센터와 업무혁신담당을 AX센터로 통합해 전사 차원의 AI 전환을 가속화한다. DX센터장을 역임한 조정범 전무가 AX센터장을 맡는다.
HS사업본부는 빌트인, 빌더 중심인 가전 B2B 사업의 글로벌 확대와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HS B2B해외영업담당을 신설한다. HS사업본부 산하 빌트인·쿠킹사업담당은 사업부 체제로 조직을 격상한다.
또한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해 기존 CTO부문 로봇선행연구소에서 담당하던 일부 기능을 이관받아 가정용 로봇 영역의 미래기술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
MS사업본부는 TV사업부와 IT사업부를 통합해서 디스플레이사업부를 운영하고, 그 산하에 디스플레이상품개발그룹을 신설한다. 웹OS광고사업실은 담당 체제로 격상한다.
ES사업본부는 데이터센터, 원전 등 산업용 냉각솔루션을 포함해 환기, 냉장·냉동 등 사업을 전담하는 어플라이드사업담당을 신설한다. 지분투자, 인수합병(M&A) 등 기회 발굴을 맡는 ES M&A담당과 해외 지역의 현지 완결형 사업체제 구축을 지원하는 ES해외영업담당도 각각 신설한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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