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환율 피해 中企에 1000억 긴금지원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7 18:38

수정 2025.11.27 18:38

시, 향토기업에는 최대 10억
부산시는 최근 환율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철강·금속·신발·수산 등 업종 기업들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종합지원책을 27일부터 긴급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책은 긴급 유동성 공급, 업종별 맞춤형 핀셋 지원, 수출 기업화 지원 등에 중점을 맞췄다.

먼저 고환율 피해가 직접 확인되는 중소기업에 총 1000억원 규모의 '환율케어 특별자금'을 신규 편성한다. 업체당 최대 8억원씩, 명문향토기업은 10억원까지 지원한다. 3년간 2%의 이차보전을 제공해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발생한 단기 유동성 위기를 완화할 계획이다.

신청은 부산경제진흥원에서 추천서를 발급받아 14개 시중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수출 기업의 금융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역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내년부터 수출보험료 지원을 7억원으로 확대하고, 신용보증료 지원을 3억원으로 상향한다. 수출바우처 내 무역보험·보증 지원 분야도 기존 8개에서 9개로 늘릴 예정이다.

환율상승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별로 맞춤형 핀셋 지원도 강화한다. 신발 제조 중소기업에는 수출 물류비의 90%를 기업당 200만원 한도로 지원해 해외 운송비 부담을 줄인다. 또 업종별 원자재 공동구매가 가능하도록 공동 수입 때 발생하는 통관비·운송비 등 실비를 지원해 기업별 개별 부담을 경감한다.
'찾아가는 환위험 119 컨설팅단'을 운영해 환위험 교육과 현장 상담도 제공한다.

아울러 내수기업의 글로벌 플랫폼인 아마존·알리바바 닷컴 등의 입점 지원을 강화하고 고환율 시기에 환차익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내수 제조기업의 수출 전환 상담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종합지원책이 기업들에 실질적 금융안전망을 제공해 지역 산업 기반과 수출경쟁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