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워싱턴DC 중심부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겨냥 총격 사건을 계기로 반이민 정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조세프 에들로 미 이민국(USCIS) 국장은 27일(현지시간) 엑스(X)에 “대통령 지시에 따라 ‘우려 국가’ 출신 외국인의 모든 그린카드를 전면 재조사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인의 안전은 타협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전임 행정부의 재정착 정책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영상 메시지에서 “이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은 출신국과 관계없이 추방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직후다.
CNN에 따르면 USCIS가 지목한 우려 국가는 19개국이다.
소말리아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미네소타주 소말리아 커뮤니티를 지목해 “미국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들은 미네소타에 대규모 공동체를 형성해 왔고, 민주당 중진 일한 오마르 연방 하원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 대규모 추방이 현실화될 경우 정치적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반이민 강화 움직임은 국토안보부(DHS)로도 확산됐다. DHS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승인된 모든 망명 결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트리샤 맥래플린 DHS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는 대규모 망명 신청을 제대로 심사하지 못했다”며 이미 승인된 건을 모두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격범은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직후인 2021년 미국에 입국했으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인 올해 4월 망명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그가 입국 전 심사 절차를 모두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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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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