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해, 밤에는 물" 수자원공사, 2025 적극행정 행안부장관상 수상

국내 최초 교차 송전방식 도입
임하댐 수상태양광 조기 상업 운전 달성
송전망 부족 문제 혁신 해결
재생에너지 확대 전환점 마련

임하댐 수상태양광 전경.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2025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행정안전부장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국무조정실이 공동 주관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7월 기후에너지환경부, 경상북도, 안동시, 한국수력원자력과 협력해 국내 최초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인 임하댐 수상태양광발전소의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교차 송전방식'을 도입해 송전망 부족 문제를 해결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하댐 수상태양광 집적화단지는 2021년에 국내 첫 재생에너지 단지로 지정됐지만 송전망 여유가 부족해 사업이 최장 2031년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관계기관들은 제도 내에서 적용 가능한 대안을 함께 검토했고, 기존 임하댐 수력 발전용 송전망을 활용해 낮에는 수상태양광, 밤에는 수력 발전을 번갈아 송전하는 교차 송전 방식을 구현했다.

이 방식으로 신규 송전선로를 건설하지 않고 에너지 흐름을 효율적으로 분산시켜 송전망 제한 문제를 극복했다. 임하댐 수상태양광의 상업 운전을 5년 앞당긴 혁신 사례가 됐으며, 재생에너지 확대의 병목 현상인 계통 문제를 기술과 운영 혁신으로 해결한 선도적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장병훈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문장은 "이번 수상은 사업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과감히 시도한 결과"라며 "교차 송전은 국가적 난제인 송전망 부족 문제를 기존 자원을 활용해 해결한 실질적 혁신모델로, 재생에너지 확대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