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대게·대구, 겨울에만 누리는 동해안 별미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한국어촌어항공단(이사장 홍종욱)은 겨울 제철 수산물인 대게와 대구를 주제로, 경북 영덕의 '축산항', 강원 고성의 '대진항'을 찾는 겨울 국가어항 기행을 추천한다고 28일 밝혔다.
◆영덕대게 향이 퍼지는 국가어항 영덕 '축산항'
경북 영덕군 영해면에 자리한 축산항은 1924년 조성됐다. 1971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영덕을 대표하는 항구로 자리 잡았다.
이 항구의 이름을 전국에 알린 주인공은 단연 영덕대게다. 축산항은 '대게 위판이 열리는 전국 5개 항' 중 하나다.
축산항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갓 쪄낸 대게와 홍게, 물가자미, 보리새우를 내는 식당들이 줄지어 있다. 대게를 한 판 시켜 게딱지에 밥을 비비고, 맑은 국물의 탕이나 매콤한 찜을 곁들이면 차가운 겨울 공기와 대비되는 따뜻한 한 끼가 완성된다.
축산항의 풍경은 발걸음을 더 머물게 만든다. 항구 뒤편 죽도산으로 이어지는 블루로드 B코스를 따라 올라가면 축산항과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죽도산 전망대에 닿는다.
축산항은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일출을 보기 좋은 국가어항 중 한 곳이기도 하다. 해 뜨기 전 어둑한 새벽, 수평선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해돋이는 겨울 영덕 축산항 여행의 백미다.
◆한반도 최북단 항구에서 만나는 겨울 바다 고성 '대진항'
강원 고성군 현내면에 위치한 대진항은 동·서해를 통틀어 우리나라 최북단에 자리한 국가어항이다. 1920년대 작은 포구에서 출발해 동해북부선 철도 개통 이후 명태·정어리·청어로 이름을 떨친 항구로 성장했고, 1971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됐다.
봄부터 늦가을까지는 저도어장을 향해 새벽마다 문어잡이 연승어선이 줄지어 나가고, 조업을 마친 배들이 돌아오면 대진항 어판장에 문어 상자가 쌓이며 활기차다.
겨울이 깊어지면 이 바다의 무게 중심은 대구로 옮겨간다. 대진항 주변에는 겨울 대구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모여 있다. 뜨끈한 생대구탕 한 그릇은 시원하면서도 담백한 국물과 도톰한 살점이 어우러져, 겨울 바닷바람에 언 몸을 속부터 천천히 녹여준다.
대진항 주변 풍경은 소박하면서도 정겹다. 항구를 둘러싼 낮은 산과 바다 사이로 작은 마을이 붙어 있고, 언덕 위 대진등대에 오르면 동해 최북단 바다와 항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또 인근 해변과 통일전망대, 해안도로까지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어 겨울 바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축산항'의 영덕대게, '대진항'의 대구탕은 겨울에만 누릴 수 있는 동해안의 자랑이다. 대게 위판이 열리는 활기찬 항구와 해 뜨는 바다 풍경, 한반도 최북단 어항에서 맛보는 뜨끈한 국물 한 그릇은 12월의 국가어항 여행을 특별한 미식과 기억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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