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부터 26년째 제품 기증∙건축 봉사…대표이사 송광섭 “주거환경 개선에 최선”
글로벌 건축자재 기업 크나우프 석고보드㈜가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올해도 주거환경 개선 활동을 이어갔다. 회사는 13일 경북 포항에서 한국해비타트와 협약식을 열고, 주거 취약 가정을 위한 건축 현장에 필요한 석고보드 전량을 지원했으며 임직원들이 직접 ‘희망의 집짓기’ 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후원 물품 전달식은 포항 현장에서 진행됐으며, 크나우프 석고보드㈜ 송광섭 대표이사와 한국해비타트 이광회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양 측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주거 취약 계층의 주거 여건 개선을 위한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독일에 본사를 둔 크나우프 그룹은 전 세계 90개국에서 약 4만 2천여 명이 근무하는 글로벌 건축자재 기업이다.
이번 봉사활동은 한국해비타트가 추진 중인 ‘독립유공자 후손 집짓기’ 프로젝트 현장에서 진행됐다. 대상 가구는 지은 지 50년이 넘은 한옥으로, 독립운동가 심의봉 선생의 손자녀 3인이 거주해왔다. 그러나 포항 지진으로 벽과 지붕이 크게 손상되고 내부 공간도 심각하게 노후화돼 주거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임직원 봉사단은 현장 리더의 안내에 따라 석고보드를 운반·재단·부착하는 작업을 맡았다. 노후 주택의 내·외부 벽체 보강과 실내 환경 개선을 지원하며, 보다 안정적이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탰다.
심의봉 선생은 청송 의진에서 유생 신분으로 의병 활동에 참여했으며, 안동 지역의 정세를 파악해 보고하는 등 독립운동에 기여한 인물로 전해진다. 1919년 3·1운동 당시에는 파주 지역에서 만세 시위를 주도하며 항일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지원은 이 같은 독립운동 공로를 기리는 한편, 후손들의 주거 안정을 돕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송광섭 대표이사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들의 후손들이 보다 안락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기업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역할”이라며 “26년째 이어온 해비타트 협력 활동을 앞으로도 지속해 주거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크나우프 석고보드는 앞으로도 한국해비타트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주거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이어가는 한편, 건축 자재 지원과 임직원 참여형 봉사활동을 병행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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