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국민 배우'이자 '시대의 어른'이었던 고(故) 이순재를 기리는 MBC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가 방송된다.
앞서 MBC는 올해 초 이순재의 허락을 받고 그의 연기 인생을 정리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순재의 급격한 병세 악화로 다큐 제작은 중단됐고, 결국 헌정을 위해 제작 중이던 다큐는 그가 영면에 든지 3일 만에 추모 다큐로 시청자들을 찾아가게 됐다.
고 이순재는 연극으로 데뷔해 오랜 시간 동안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놀라운 연기 혼을 불살랐다. 그가 남긴 작품만 해도 드라마 175편, 영화 150편, 연극 100여 편에 이를 정도이다.
28일 방송하는 MBC 추모 특집 다큐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에서는 '현역 최고령 배우'가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연기를 멈추지 않기 위해 이를 감추고 연습에 매진했던 눈물겨운 일화가 소개된다. 또 지난해부터 병상에서 투병 생활을 이어온 고 이순재의 마지막 모습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순재는 환자복을 입고도 연기와 작품에 대해 매일 이야기를 나누며 언젠가는 다시 무대 위에 오를 거란 희망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그런 그가 카메라를 향해 병상에서 밝힌 마지막 소원은 무엇일까.
한편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의 내레이션은 배우 이서진이 맡는다. 드라마 '이산', 예능 '꽃보다 할배' 등에서 고 이순재와 돈독한 연을 맺으며 "다시 태어나면 선생님의 아들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이순재를 존경했던 이서진. 그는 녹음 중 "선생님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진심 어린 한마디를 전했는데, 이를 들은 제작진 모두 눈물을 훔쳤다는 후문이다. 방송을 통해 공개될 이서진의 애절한 한 문장은 시대의 어른을 떠나보내는 남은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는 28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