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28일 중국 최대 상업은행인 중국공상은행(ICBC) 부산지점과 투자유치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경자청이 추진 중인 중국지역 투자유치 네트워크 확장 전략의 연장선으로, 중국계 기업의 국내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부산·경남권으로의 외국인 투자 유입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중국공상은행은 자산·순이익·글로벌 네트워크 등에서 세계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초대형 은행으로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해외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는 서울과 부산지점이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중국계 기업 대상 투자유치 활동과 금융 지원을 체계화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 모델을 마련한다.
또 두 기관은 중국계 기업의 초기 투자단계에 필요한 금융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에게 중국공상은행 부산지점은 무역금융, 자금조달, 환리스크 관리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자청은 입지·인센티브·행정지원·법인설립 절차 등 원스톱 지원을 담당함으로써 투자 절차 전반을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협약 후에는 투자유치 성과와 금융지원 실적을 정례 협의체를 열고 피드백, 보완,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정기 관리 체계를 구축해 상징적 협약이 아닌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 파트너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경자청은 투자유치 기반을 넓히기 위해 중국 주요 도시의 경제기구·산업단지와의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이번 협약은 중국 현지 네트워크 강화에서 맞춤형 금융지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입주로 이어지는 체계적 투자유치 생태계를 완성하는 중요한 연결고리로 평가된다.
박성호 경자청장은 “중국공상은행은 중국계 기업의 부산·경남권 진출 지원을 위한 핵심 금융기관으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투자유치 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중국 시장과의 연계를 강화해 지역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원소빈 중국공상은행 부산지점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아시아 물류와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두 기관의 협력이 중국계 기업의 외국인 투자뿐 아니라 한·중 기업 간 상호 진출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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