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타일 발레복 검색 198%↑
MZ가 선택한 페미닌 무드 트렌드
카리나, 장원영 등도 '클린걸코어' 연출
MZ가 선택한 페미닌 무드 트렌드
카리나, 장원영 등도 '클린걸코어' 연출
[파이낸셜뉴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부드럽고 청순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페미닌무드' 스타일링이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시폰 등 발레웨어의 핵심 요소를 일상복에 활용하는 '발레코어', 청순함과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클린걸코어' 등이 장기 트렌드로 자리잡는 추세다. 'OO코어'란 특정 분위기나 미학, 스타일을 하나의 정체성처럼 묶어 표현하는 말이다.
29일 카카오스타일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발레복' 관련 검색량은 전년보다 198% 늘었고, 전월 대비로도 63% 증가했다.
발레코어는 발레복에서 차용한 아이템을 일상 착장에 접목하는 방식이다.
클린걸코어는 '자연스러움'과 '자기관리'를 강조하는 스타일링이다. 두껍지 않은 베이스 메이크업, 잡티 등을 그대로 살린 피부표현, 슬릭 번 같은 단정한 헤어, 작은 골드 주얼리, 화이트·크림 계열의 미니멀 룩이 핵심요소다. 아울러 말차·그린주스 등 가벼운 식습관이나 요가·필라테스 같은 저강도 운동 루틴도 클린걸코어의 중요한 부분이다.
최근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 '에스파'의 카리나 등도 소셜미디어에 한 듯 만 듯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연출하고, 편안한 착장을 입은 모습을 업로드하며 이 같은 '클린걸코어' 열풍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이처럼 1020 여성 사이에 페미닌코어가 확산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개그 콘텐츠도 등장했다. 개그맨 이수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서 '에겐녀 뚜지'라는 부캐를 앞세워 여리고 감성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는 여성 캐릭터를 코미디로 풀어냈다. '딸기우유 블러셔', 고구마 말랭이 먹방, 반려돌 씻기기 등 Z세대 취향 요소를 활용해 이들의 일상을 재미있게 구성하는 방식이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에겐녀'라는 표현 자체가 특정 외모·행동을 여성성의 기준처럼 제시해 성 고정관념을 강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페미닌 무드에 대한 선호가 계속되면서, 관련 트렌드는 당분간 Z세대 사이에서 영향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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