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이 인도 국영 정유사들과 공동으로 인도 내 대형 조선소 설립을 위한 예비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는 현재 초기 단계이며, 조선소 후보지는 안드라프라데시주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업계에 따르면 인도 오일, 바라트 페트롤리엄, 힌두스탄 페트롤리엄 등 인도 국영정유사와 인도해운공사(SCI)는 올 초부터 원유 및 가스 운반선의 공동 조달 방안을 검토해왔으며 현재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과 합작을 통해 새롭게 조선소를 건립하고 지분을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들 국영기업들은 그 대가로 해당 조선소에 장기적으로 선박을 발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HD현대는 인도 측과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인정했지만, 구체적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도는 세계 최대 에너지 수입국 중 하나로 원유·LNG 운송에 외국 선박 의존도가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논의가 더욱 주목된다. 인도 정부 평가에 따르면 국영 정유사들은 향후 10년간 약 112척의 선박이 필요하며 이 중 60척 가까이는 향후 5년 내 발주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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