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시와 정부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 백서'를 발간한 가운데 시는 박람회 유치 실패에 대해 "해외 홍보에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29일 시 등에 따르면 전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 백서'가 발간됐다. 백서엔 2014~2023년 유치 활동 과정, 얻은 성과, 실패 요인 분석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28일 백서 발간 관련 백브리핑을 통해 "전체적으로 보면 국내 홍보가 많고 해외 홍보가 적었으며 예산상으로도 이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부산에서 여수나 대전의 것과는 다른 등록엑스포를 유치한다는 내용을 국내에서 관심을 끌기 힘든 상황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홍보 부분에 기술, 대상, 매체 등 여러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보고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부산의 브랜드 가치나 인지도 상승의 부수적 효과는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백서에도 나와 있지만 다른 경쟁국보다 1년 늦게 유치 경쟁에 들어간 점, 홍보나 외교적 접촉에 있어 타게팅을 제대로 못 한 점, 남반구 쪽에 많은 나라들에 대해서 적절하게 접촉하지 못한 점 등도 있다"며 "부족했던 부분들을 참고하고, 변화된 전술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백서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백서 발간 일정은 당초 작년 연말이 목표였다.
이에 대해선 "지난해 4월 처음 백서 제작이 시작됐고, 지난해 8월에 중앙부처가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그러나 면밀한 내용 보완과 계엄, 조기 대선, 새 정부 출범 등 여러 돌발 상황으로 조금 늦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부산시가 활동에 대해서 어떤 열정을 보여왔는지에 대해 기술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그 부분들만으로는 백서가 완성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의 개입으로 정부의 잘못한 점들이 숨겨졌을 수도 있다"며 "다만 백서가 만들어지는 동안 정부가 바뀌었기 때문에 2개 정부가 같이 봤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내용이 부족한 점 등은 보조 자료를 업데이트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서는 총 309면으로 △유치 기획 및 추진 경과 △조직체계 △국제박람회기구(BIE) 공식 절차 이행 △유치교섭 및 홍보활동 △총평 및 시사점 등으로 구성됐다.
시는 백서 책자 500부를 12월부터 정부, 국회, 시의회, 전국 지자체, 도서관 등 주요 공공기관과 관계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전자 파일은 시 누리집과 국가기록원 누리집에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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