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쿠팡 이용자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보를 유출한 사람이 '중국인 전 직원'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25일 쿠팡 쪽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 받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29일 전했다. 고소장에는 개인 정보를 유출한 피의자를 불상(알 수 없음)이라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은 이날 개인 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고객 계정 수가 3370만 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현재까지 조사 결과 해외 서버를 통해 올해 6월 24일 부터 무단으로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고객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수령인 이름·전화번호·주소), 일부 주문 정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쿠팡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핵심 관련자가 중국 국적인 쿠팡 전 직원이며 이미 출국한 상태라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유출 경로를 살펴보는 단계”라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