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500억 증액·공법 변경…정부 협상 마무리 단계
수완지구 정거장, 도심 밀집 공사 불가…노선변경 검토
30일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공사 어려움·민원 예상·사업비가 낮다'는 등의 이유로 5차례 유찰된 광주도시철도 2호선 2단계 7공구(전남대 후문)·10공구(본촌산단) 공사구간 업체 선정을 위해 공법을 '저심도 개척'에서 '터널' 방식으로 설계 변경하고 내년 3월께 6번째 공개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비도 7공구는 기존 1516억원에서 1710억원으로, 10공구는 1140억원에서 1420억원으로 증액했다.
공법은 도로 곳곳을 통제하고 지하를 뚫어 선로 등을 설치하는 '저심도 개척'에서 지하에서 굴착을 지속하는 '터널' 방식으로 설계변경했으며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와 사전 협상도 마무리 단계이다.
국토부와 기재부가 공법변경과 터널 방식을 승인하면 내년 3월께 6번째 공사업체 선정 입찰을 진행하고 2개 이상의 업체가 응모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7차 입찰까지 진행한 뒤 수의계약으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는 국내에서 지하철 시공이 가능한 업체 10여곳을 찾아다니며 변경된 공법과 사업비 등을 제시하며 입찰 참여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7공구는 전남대후문에서 오치동 육교까지 2.493㎞(3개 정류장)이다. 10공구는 본촌동 오비맥주공장부터 양산지구 사거리(1.808㎞)까지이다.
이 구간은 광주 최대 교통혼잡 지역으로 기존의 공법에 따라 도로 곳곳을 통제하고 공사를 강행할 경우 다수의 민원과 통행불편, 상가 불만이 예상되며 지하에 통신선로 하수도 등이 거미줄 처럼 얽혀 있어 업체들이 참여를 꺼려했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국내의 지하철 공사가 가능한 업체를 상대로 설명회 등을 통해 입찰 참여를 설득하고 있다"며 "정부와 사전협상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입찰을 진행해 업체를 선정한 뒤 상반기에는 착공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전체구간은 서구 유촌동~북구 중흥동(37㎞)이며 38개 역사가 설치된다. 지난 2019년부터 공사가 시작된 1단계(6공구)구간은 토목공사 공정률이 90%을 넘어섰으며 2026년 말 완공, 1년 시운 전 뒤 2027년 말 개통이 추진되고 있다.
2단계 구간은 광주역∼전남대∼일곡∼첨단∼수완∼운남지구∼시청 등 총 길이 20㎞로 지난해 11월 공사가 시작돼 공정률 7%, 2030년 완공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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