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장] 교촌에프앤비 '소싯'…34년 소스 기술로 버거·샌드위치 '런치 시장' 공략

뉴시스

입력 2025.11.30 12:00

수정 2025.11.30 12:00

신성장동력 확보…교촌, 소스 기반 델리 시장으로 확장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소싯은 교촌이 34년간 이어온 소스 역량을 혁신적으로 활용해 개발한 새로운 브랜드입니다. 자동화 기반 운영 모델을 접목해 낮 시간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전초기지입니다."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교촌에프앤비의 판교 사옥에서 새로운 브랜드 '소싯'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소싯은 교촌이 34년간 축적해온 소스 노하우를 앞세워 신규 카테고리 공략에 나선 것으로 치킨 프랜차이즈를 넘어 종합 외식 기업으로 외연을 넓히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소싯은 사옥 이전 후 비어 있던 1층 공간을 고객과의 소통 공간으로 활용해보자는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출발했다.



"치킨=야식"이라는 고정 관념을 깨고 '닭'을 활용해 아침·점심까지 매출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는 과정에서 탄생한 브랜드다.

교촌의 기존 매출 구조를 점심·이른 저녁 중심의 식사 시장으로 확장하고, 교촌식 소스와 치킨을 결합한 델리형 메뉴를 앞세워 낮 시간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약 10개월 간 소스개발팀을 필두로 메뉴, 디자인 등의 부서가 모여 연구를 진행했고, 교촌의 핵심 자산인 소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치킨 기반 버거·샌드위치·보울 메뉴군이 완성되며 소싯이 출범하게 됐다.

[서울=뉴시스]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브랜드 소싯의 시그니처 소스 자판기.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브랜드 소싯의 시그니처 소스 자판기.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소싯은 자체 개발한 소스 자판기를 매장 전면에 배치했다.

버거, 보울 등에 드레싱 및 소스 7종 등을 조합하면 메뉴가 최대 150가지로 확장된다.

소싯은 고추장 크림, 쌈장 디핑, 청양 치미추리 등 한국적 풍미를 강화한 소스부터, 글로벌 고객을 고려한 콰트로치즈·허브랜치 등을 개발했다.

소싯 매장은 교촌의 소스 실험실이자 디지털·자동화 매장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겸한다. 주문부터 조리, 픽업까지 전 과정에 디지털·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새 운영 모델을 실험하는 공간이다.

고객이 QR코드를 스캔해 주문하면, 주방에서는 튀김부터 기름 토출까지 전 조리 공정을 자동화 벨트를 통해 진행한다.

완성된 메뉴는 서빙 로봇이 주방에서 무인 픽업 설비까지 직접 운반해 보관함에 넣도록 설계했다. 고객은 대기 없이 안내에 따라 비대면으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주문이 몰리는 시간대에도 카운터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고, 배달 운영에도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임영환 교촌 전략스토어사업본부장은 "소싯은 낮 시간대 매출을 키우기 위해 기획된 브랜드이자, 교촌 소스 IP 확장 가능성을 검증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며 "고객 반응 데이터를 축적해 향후 자동화 기반의 차세대 매장 모델을 개발하는 데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소싯 대표 메뉴.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소싯 대표 메뉴.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향후 메뉴 개발도 지속 강화한다.

겨울 시즌에 맞춰 아침부터 저녁까지 즐길 수 있는 스프 메뉴를 12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정식 브랜드 전환과 가맹 확장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교촌은 소싯을 통해 기존 치킨 중심 사업을 넘어 새로운 성장축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임 본부장은 "소스 기술력과 자동화 기반 운영 모델을 접목해 다양한 방식을 실험하고 데이터를 축적해 교촌의 차세대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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