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아 계엄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12월 3일 밤을 회고하는 저서를 발간한다.
30일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우 의장이 집필한 회고록 '넘고 넘어-12월 3일 비상계엄의 밤, 국회의장의 기록'이 12월 1일 출간된다
우 의장은 지난해 12월 3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17분 만에 국회로 달려와 담을 넘고 본관으로 진입했다. 본회의를 열고 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의결한 3~4일 밤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헌법재판관 임명 의석수 논란,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등 약 5개월 간의 여정이 담겨있다.
우 의장의 고민과 결단을 비롯한 행적 뿐 아니라 국회 사무처 직원들의 행적까지 담겨 있다. 우 의장의 동선을 숨기기 위해 전 층의 불을 켜고 이동한 사무처 직원들, 계엄군으로부터 우 의장을 보호하기 위해 권총을 든 경호대의 모습도 기록돼 있다.
이 책은 '비상계엄의 밤', '비상계엄을 해제하고', '탄핵의 길', '제2의 비상계엄', '파면의 밤', '역대 최고 신뢰도' 등 6장으로 구성됐다.
출판사는 서평을 통해 "당시 국회의장은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행사해 국가의 정상 작동을 회복시켜야 하는 마지막 책임자였다"며 "그 책임이 어떤 무게였는지, 그리고 그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국회 전체가 어떤 방식으로 움직였는지를 충실하게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책은 '국회가 어떻게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가 되었는가'를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이라며 "(계엄 사태의) 중심에 있었던 국회의장의 경험을 최초로 정리한 기록으로, 향후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한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우 의장은 12·3 계엄 사태 1년을 맞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그날 12·3 다크투어'를 열고 시민을 대상으로 계엄해제 표결의 의미 등에 관해 직접 설명에 나선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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