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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리 "피식했다"…'천박한 김건희' 배현진 발언에 "누가 누굴 보고"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30 18:27

수정 2025.11.30 18:27

尹 변호인단 불쾌감 드러내…김계리 "국힘 공부 좀 해라"
유정화 "왜곡된 ‘내란 프레임’ 그대로 차용해 내부 투척"
배현진 의원 "왕이 되고 싶은 김건희…尹시대와 절연해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민의힘 지도부의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촉구하며 김건희 여사에 대해 “천박하다”고 표현한 걸 두고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들이 불편한 감정을 표출했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에서 배 의원의 SNS 글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도대체 누가 누굴 보고 ‘천박’ 운운하는건지 글 수준보고 피식했다”며 “이렇게 메타인지조차 안 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라니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인 빼고는 다 알고 있을 듯. 누구 얘기냐고? 거울을 봐”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최근 행보도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민주당에서 찌라시(지라시)처럼 지껄이는 얘기를 앵무새처럼 틀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이라니. 국힘은 반성해야한다”라며 “계엄이 왜 일어난건지 공부 좀 하세요. 여기저기 돌아가며 사진만 찍지말고”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 변호를 동시에 맡고 있는 유정화 변호사도 30일 페이스북에 배 의원의 SNS 글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유 변호사는 “배현진? 솔직히 지적 수준 차원에서 기본적인 무죄 추정 원칙에 대한 개념도 없고 야당(더불어민주당)이 만들어낸 왜곡된 ‘내란 프레임’을 그대로 차용해 내부를 향해 투척하고 있다"며 "구치소에서 병세가 악화되고 있는 전 영부인에 대해 ‘천박’ 운운하는 저질스러운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입에 담는 자가 수년간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여자 하나 때문에 계엄했다'고 믿는 단세포적 사고는 대체 어디서 오는 건지 의문"이라며 "사람 수준만 본다면 저 발언이 이해되지 않는 바 아니나, 세상 보는 눈이 편향적이고 단순하다는 점에서 불쌍하고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 배 의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을 앞두고 당 지도부에 '윤석열 시대와의 절연'을 촉구했다.

배 의원은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 어게인, 신천지 비위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배 의원은 “왕이 되고 싶어 감히 어좌에 올라앉았던 천박한 김건희와 그 김건희 보호하느라 국민도 정권도 안중에 없었던 한 남편의 처참한 계엄 역사와 우리는 결별해야 한다”면서 "선거를 앞둔 우리의 첫째 과제는 그 무엇도 아닌 바로 이것"이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