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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 확연한 中…비제조업도 3년만에 추락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30 18:09

수정 2025.11.30 19:26

건설·서비스업 둔화 조짐 뚜렷
팬데믹 이후 3년만에 위축 돌입
중국 제조업 경기가 8개월째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 경기도 3년만에 처음으로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49.0)보다 0.2p 오른 수치지만, 경기 확장·위축의 기준선인 50을 여전히 하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PMI는 기업 구매담당자들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를 지수화한 경기 선행 지표로,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으로 해석된다.



중국 제조업 PMI는 4월(49.0)을 시작으로 11월까지 8개월 연속 50 아래에 머물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형 제조업체 PMI는 49.3으로, 전월보다 0.6p 하락했다. 중형 기업은 48.9로 0.2p, 소형 기업은 49.1로 2.0p 각각 상승했으나 세 부문 모두 기준선인 50에는 미치지 못했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가운데 생산지수(50.0·전월 대비 0.3p 상승)와 공급자배송시간지수(50.1·0.1p 상승)만 50을 간신히 웃돌았다. 신규주문지수(49.2·0.4p 상승)와 원재료 재고지수(47.3·보합), 종업원지수(48.4·0.1p 상승)는 모두 위축 국면에 머물러 수요와 고용, 재고 조정이 여전히 부진한 흐름임을 시사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으로 구성되는 비제조업 PMI도 둔화 조짐이 뚜렷했다.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효과로 10월에는 50.1(0.1p 상승)까지 올라선 뒤, 이달 49.5로 0.6p 떨어지며 다시 50 아래로 내려왔다.
비제조업 PMI가 위축 구간으로 들어간 것은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2년 12월 이후 약 3년만이다.

비제조업 부진은 장기 침체에 빠진 부동산·건설업 여파에 더해 내수 둔화로 서비스업 경기가 식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훠리후이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연휴 효과가 사라지는 등 요인으로 서비스업 PMI가 전월보다 0.7p 하락했다"며 "부동산과 주민서비스업 등에서 기업활동지수가 기준치 아래에 머물며 시장의 활력이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