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해킹 늘자 기업·기관 수요 급증
AI 기반 분석 기술 확보 집중
보안업계가 3년 연속 연구·개발(R&D) 투자액을 꾸준히 늘리며 매출액 대비 R&D 비중도 키우고 있다. 연일 발생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대규모 해킹 피해 등에 대처할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보안 인공지능(AI) 개발에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AI 기반 분석 기술 확보 집중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안랩은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3·4분기 누적 R&D에 482억원·499억원·532억원을 투입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28%·28%·29%로 집계됐다. 파수는 동기간 R&D에 50억원·66억원·73억원을 투자하며 매출액 대비 R&D 비중을 19%·22%·25%로 키웠다.
이같이 보안업계 R&D 투자가 확대되는 것은 월패드 등 AI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생활 침투형 보안 유출부터 시작해 대기업 랜섬웨어 등 해킹 피해 등이 늘어나고 공격 방식도 다양해지며 보안 솔루션에 대한 기업·기관 수요가 함께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침해 사고 신고 건수는 1034건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15%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 2022년 473건, 2023년 664건, 2024년 899건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정보보호 산업 규모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보호 기업은 1780개로 전년도 1780개보다 4% 늘었다. 산업 전체 매출액도 18조59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은 1조8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올랐다.
보안업계는 증가하는 침해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성능 강화와 AI 기반 분석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안랩은 △위협 종류·상황별 대응 프로세스를 표준화한 플레이북 제공과 대응 자동화를 지원하는 '안랩 세피니티 에어' △미확인 파일 행위에 대해 딥러닝을 통해 악성일 가능성을 평가하는 AI 연구소 등에 투자하고 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