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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학교배정 갈등 '도시형 캠퍼스'로 푼다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30 18:29

수정 2025.11.30 20:30

대규모 입주로 잠실중 과밀 심각
"도시형 캠퍼스 타당" 용역 결론
서울책보고 부지 등 활용 주목
대규모 신축 아파트의 연이은 준공으로 잠실 주민 사이에 학교 배정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도시형 캠퍼스'가 해법으로 제시됐다. 도시형 캠퍼스는 분교 형태의 소규모 학교로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지구와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인근에 1·2호가 개교할 예정이다.

30일 파이낸셜뉴스가 입수한 '잠실동 도시형 캠퍼스 설립 타당성 연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잠실4·6동 재건축 후 증가하는 학생 수용을 위해 잠실중학교 도시형 캠퍼스 신설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잠실 권역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재건축 아파트 2개 단지가 준공을 마치고 입주를 시작한다. 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2678가구의 대단지로 오는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미성·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르엘 1865가구 단지도 내년 1월 입주 예정이다.

문제는 인근에 잠실중이 과밀 학급이 된 상황에서 대단지가 입주할 경우 상황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실당 학생이 25명 이상일 경우 과밀 학급으로 보고 있는데, 잠실중의 경우 한 반의 학생이 31.5명이다. 특히 이들 단지와 인접한 위치에 대단지인 파크리오(6864가구)가 자리하고 있어 정비사업을 추진하며 주거 공급과 함께 교육 인프라 논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다만 잠실중 도시형 캠퍼스를 건립할 경우 절차상 문제로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지로는 서울책보고 부지와 온조마루 공원 부지가 언급된다. 서울책보고 부지는 주차장·문화시설 등이 있고 유수지이기에 관련 규칙 일부 개정이 필요하다.
온조마루 공원 부지는 공원녹지법상 대체 공원 확보 필요 및 주민 반대가 예상된다. 서울시와 시의회는 이번 용역 결과와 관련해 교육청과 협의해 결론을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규남 서울시의원은 "중학교 설립의 당위성이 확보된 만큼 교육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설립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