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케빈 해싯 NEC 위원장, 차기 의장직에 의욕
"트럼프가 지명해 준다면 기꺼이 맡겠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 5명 가운데 가장 유력하다고 알려져
이르면 이달 성탄절 전에 차기 의장 지명자 드러날 듯
"트럼프가 지명해 준다면 기꺼이 맡겠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 5명 가운데 가장 유력하다고 알려져
이르면 이달 성탄절 전에 차기 의장 지명자 드러날 듯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차기 의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지명되면 기꺼이 의장직을 맡겠다고 자신했다.
해싯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연준 의장직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를 지명한다면, 기꺼이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몇몇 이야기가 유출됐고, 그걸 보면서 정말 기뻤던 점은 무엇보다 대통령이 훌륭한 후보자를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 중 누구든 현 상황보다 훨씬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응하지 않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불만을 드러냈던 트럼프는 올해 들어 꾸준히 파월을 조기에 쫓아내고 후임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선트는 지난 10월 27일 발표에서 내년 5월 중순에 임기가 끝나는 파월의 후임으로 해싯을 비롯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이사(은행 감독 부의장 겸임),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까지 5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베선트는 11월 2차 평가를 진행한 뒤 추수감사절(11월 27일) 직후 트럼프에게 후보 명단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 매체들 사이에서는 지난달 25일 전후로 5명 가운데 해싯이 가장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싯은 지난달 30일 인터뷰에서 해당 보도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가격이 올라갔다는 점을 두고 "대통령의 결단이 가까워졌다는 게 분명해지자 시장이 정말 반겼다"고 평가했다. 해싯은 "시장은 연준에 새로운 사람을 기대하고 있으며, 대통령이 새 인물을 지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가 전통적으로 현직 의장의 임기 만료 약 3~4개월 전에 발표됐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차기 지명자가 연말에 공개되더라도 상당히 이른 시기라면서 해당 발표가 금리 전망에 대한 투자자 기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올해 들어 물가상승 압박을 감안해 지난 8월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9~10월에 걸쳐 2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이달 9~10일에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 회의를 연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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