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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남편운만 좋았던 천박한 김건희"...'尹절연' 놓고 서로 긁는 국힘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1 09:31

수정 2025.12.01 09:31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왼쪽),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왼쪽),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에서 계엄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을 두고 공방이 격해지는 가운데 배현진 의원이 당 지도부를 향해 다시 한번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내놨다.

'천박한 김건희' 발언 윤리위 제소 목소리에.. 배현진 더 센 발언

배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선출직도 아닌 아무 권한도 없는, 본인 말대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한 (김건희 여사) 말처럼 그저 남편운만 좋았던 한 민간인이 권력을 좇는 자들에게 뇌물을 받고 분수와 이치에 맞지 않은 사고를 줄줄이 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천박함을 천박하다 했는데 여기에 긁혀 발작하는 희한한 자들이 있다"며 윤리위 제소를 요청하는 일부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를 비판했다.

배 의원은 또 "윤어게인당을 만들려다 여의치 않자 스리슬쩍 국민의힘에 입당해서는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하는 어디서 굴러들어 온 지질한 장사치들도 있다"며 당권파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거듭 말하지만, 법치·원칙·상식과 합리만이 보수 정치의 정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뒤 "많이 쓰려도 곪은 상처는 씻어내고 가야 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 계엄 사과 등의 조치를 장동혁 지도부에 요구했다.


尹 결별 주장에.. 김민수 "전 대통령 부부 인신공격"

배 의원은 하루 전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김 여사를 "왕이 되고 싶어 감히 어좌에 올라앉았던 천박한 (사람)", 윤 전 대통령을 "(천박한) 김건희를 보호하느라 국민도 정권도 안중에 없었던 남편"이라며 "이런 처참한 계엄 역사와 우리는 결별해야 한다"고 요구한 뒤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샀다.

이에 김민수 최고위원은 "아무리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있다 할지라도 전직 대통령 부부에 대한 인신공격 수준의 게시물을 올린 것은 그 도를 한참 넘었다"며 "이런 작태에 경종을 울려야 함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도 배 의원의 발언에 '격한' 표현을 쓰며 반박하는 글을 줄줄이 올리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