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대표 이대희, 이하 KVIC)가 11월 28일 서울 서초구 본사 내 전용 공간에서 벤처투자외환센터(K-Invest Hub, 이하 센터) 개소식을 열고,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외국환신고 지원 서비스를 공식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김학균 회장, KB국민은행 외환사업본부 김영일 본부장 등이 참석해 센터 개소를 축하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국내 유망 벤처기업의 글로벌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함께했다.
KVIC는 2005년 설립 이후 정부 출자 기반의 한국모태펀드를 운용하며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에 핵심 역할을 해왔다. 2013년부터는 글로벌펀드를 통해 해외 자금을 국내 벤처·스타트업에 유입하는 관문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모태펀드 출범과 벤처투자법 제정 등 제도적 기반과 함께 벤처캐피탈·스타트업 생태계가 성장하면서 해외투자자의 국내 시장 진입 수요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해외투자자의 경우 복잡한 외국환 거래 신고 절차, 세무 이슈, 현지 인력 부재 등으로 국내 벤처투자 검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센터는 이러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전담 법무법인 및 외국환 은행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해외투자자를 위한 외환신고 원스톱 지원 플랫폼을 마련했다.
안정적이고 표준화된 외환신고 지원을 위해 KVIC는 KB국민은행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은행과 공동으로 특화 지원 체계를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은 해외투자자 전담 상담체계를 구축하고 선릉·강남·홍대(서교동) 등 주요 거점에 특화지점을 지정해 벤처투자 관련 외국환 업무를 전문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해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신고 처리 기간을 단축한다는 목표다.
외국환신고 검토 및 대행 업무는 전담 법무법인이 맡는다. 센터는 법무법인 내에 전문팀을 구성해 외환신고 대행과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신고 절차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센터는 2025년 8월 말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벤처투자 외환신고 시범사업을 실시했으며, 이후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서 서비스 전문성과 절차 효율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 개소와 함께 국문·영문 공식 홈페이지도 문을 열었다. 해외투자자는 온라인을 통해 외환신고 대행을 신청할 수 있으며, 간단한 정보 입력만으로 신고 접수부터 처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세부 지원 기준과 신청 방법은 한국벤처투자 벤처투자외환센터 웹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대희 KVIC 대표는 “벤처투자외환센터 개소를 통해 해외투자자의 국내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한국 벤처투자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센터의 공식 영문명을 K-Invest Hub로 정한 것은 해외투자자의 국내 벤처투자 관문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센터는 외국환신고 대행을 넘어 투자유치 지원, 정책 연계 지원 등 기능을 고도화해 글로벌 투자자금이 국내 벤처투자 시장으로 보다 안정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종합 허브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VC와 해외 LP가 보다 쉽게 국내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신고·컨설팅·전담은행 협력에 기반한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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