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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 '태풍상사' 최종회에 드디어 10% 벽 넘었다

뉴스1

입력 2025.12.01 08:54

수정 2025.12.01 08:54

tvN '태풍상사'
tvN '태풍상사'


tvN '태풍상사'
tvN '태풍상사'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태풍상사'가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지난 11월 3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극본 장현/연출 이나정·김동휘)가 '태풍 정신'을 되새기며 깊은 여운과 함께 막을 내렸다. 최종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평균 10.3%, 최고 11.4%, 수도권 가구 평균 10.7%, 최고 12.1%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선 표현준(무진성 분)이 PMP 출시를 앞둔 외국 기업과 손을 잡고 다본테크 냉각팬 특허를 경매로 빼앗으려던 음모가 드러났다. 이에 다본테크와 태풍상사는 해당 기술을 모두에게 공개하는 상생의 결단을 내렸다.

강태풍(이준호 분)은 3000만원에 공장을 낙찰받아 다본테크 가압류를 풀었다. 표현준은 계획이 무산돼 가계약한 무역상선 대금 지급에 차질을 빚자, 표상선 건물 담보 대출과 태풍상사 폐업을 시도했다. 하지만 태풍은 다시 한번 '아스팔트 사나이'가 돼 표박호(김상호 분)를 구해냈고, 차용증을 돌려받은 그는 사장 자리로 복귀해 잘못 키운 아들을 배임, 횡령, 금융 거래 조작, 방화 혐의로 경찰에 고발, 긴급 체포가 이뤄졌다.

시간이 흘러 2001년, 대한민국은 IMF 체제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함께 뭉쳐 그 시간을 지나온 태풍상사 역시 활력을 되찾았다. 이곳에 자신의 꽃밭이 있다는 걸 깨달은 강태풍은 어엿한 '진짜 사장'이 됐고, 대학 졸업장 없어도 상사맨 일에 자신 있는 오미선(김민하 분)은 커리어에 전력을 쏟아 과장이 됐다. 고마진(이창훈 분) 차장은 가족애, 동료애, 애국심으로 회사를 지탱했고, 돌아온 차선택(김재화 분) 부장은 여전히 컴퓨터보다 빠르고 정확한 주판 실력을 자랑했다, 창립 멤버 구명관(김송일 분) 상무는 구관이 명관답게 회사가 깊숙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묵묵히 뒷받침했고, 배송중(이상진 분) 과장 역시 X-세대의 트렌디하고 기민한 업무처리를 뽐냈다.

태풍상사 밖의 사람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었다. 긴 어둠을 지나 위기의 시대를 견뎌낸 이들은 서로의 손을 맞잡고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걸어 나갔다. IMF를 살아낸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뜨겁게 되살린 '태풍상사'는 그렇게 사람이라는 꽃밭 안에서 가장 단단한 열매를 맺으며 막을 내렸다.

'태풍상사'를 마지막까지 관통한 메시지는 '포기하지 않으면 뭐든 해낼 수 있다'였다. 태풍은 숱한 위기 앞에 무너져도 다시 일어섰다. IMF로 대학 진학이 좌절된 미선은 상사맨이란 새로운 꿈을 붙들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정진했다.
남모는 집이 망해도 무너지지 않고 땀 흘려 돈을 벌었고, 미호는 승무원 채용이 취소됐지만 백화점 엘리베이터 안내양으로 일하며 언니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고 싶다는 일념으로 일터로 향했다. 평범한 청춘과 가장들이 끝내 지킨 이 '태풍 정신'은 대한민국이 위기를 통과할 수 있었던 진짜 힘이었다.
그리고 2025년 현재 이 작품을 함께 본 누군가에게도 유의미한 의지와 위로를 불어넣는 에너지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