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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일 같지 않아"…진태현, '딸 동기' 20대 마라토너 부고 소식에 '애도'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1 09:16

수정 2025.12.01 09:50

사진=배우 진태현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배우 진태현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배우 진태현이 마라톤 대회 도중 고령 운전자가 몰던 1t 포터 트럭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다 사망한 20대 선수를 추모했다.

지난달 30일 진태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년부터 마라톤 선수의 양부모가 되어 달리는 딸을 뒤에서 서포팅 하면서 엘리트 선수들의 삶을 알아가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11월 충북 역전마라톤의 큰 사고로 힘겹게 병마와 사투했던 고 김 선수가 오늘 새벽 하늘나라로 떠났다"며 "다시는 돌아올 수 없지만 이제는 행복하게 달렸으면 좋겠다"고 애도했다.

그는 "마라톤 선수의 부모 같은 역할을 하다 보니 남의 일 같지가 않다"며 "딸의 동기 선수여서 계속 소식을 듣고 답답해하면서 지켜봐 온 며칠 기도로 응원했지만 부고 소식으로 숨죽이는 하루"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모두가 철저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누구보다 열심히 운동하려 했던 2000년생 선수를 하늘나라에 먼저 보내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좋은 곳에서 평안하길 기도한다. 남겨진 유가족 모두 잘 이겨내시길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20대 A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10시께 청주 옥천군 구간에서 진행된 한 마라톤대회에서 80대 B씨가 몰던 1t 포터 트럭에 치여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다.

연명 치료를 받아온 A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 30분께 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끝내 숨졌다.


당시 마라톤대회는 편도 2차선 중 2차로만 차량 통행이 통제된 채 진행됐는데, 1차로를 달리던 B씨의 트럭이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던 B씨를 시속 57㎞로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지점 전방 100m 정도에 떨어진 신호등을 보느라 A씨를 미처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혐의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변경해 해당 사건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