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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예산 줄다리기..한병도 “법정기한 내 처리할 것”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1 09:57

수정 2025.12.01 09:57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내년 예산안이 여야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 것과 관련해 협상 상대인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내년 예산안이 여야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 것과 관련해 협상 상대인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을 두고 여야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회법상 처리기한 전날인 1일까지도 여야 원내대표가 담판을 짓지 못해서다. 이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는 2일 법정기한 내 처리하겠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728조원 규모인 내년도 예산안은 예결위 예산조정소위와 소소위 심사까지 마쳤지만 여야 이견으로 보류된 사업이 100여건에 이른다. 지역상품권과 농어촌 기본소득, 국민성장펀드 등 정부 핵심사업과 한미 관세합의에 따른 대미투자 지원 예산 등이다.



애초 전날 여야 원내지도부가 총출동해 담판을 지으려 했지만, 쟁점 사업을 10여개로 추리는 데 실패하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다 법정기한 직전인 이날까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자 예결위원장인 한 의원이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국민의힘은 대안 제시 없이 시간만 끌고 민생예산은 무조건 감액하는 ‘침대축구’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틀 뒤 12월 3일이면 불법 비상계엄 선포 1년이다. 이 시점에 국민의힘은 다시금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아무리 시간을 끌어도 국회의 시계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기한 내 처리를 위해 국민의힘에 결단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내년도 예산안은 여야 수정안이 아닌 정부안이 본회의에 자동부의된 상태이다. 국회법은 11월 30일까지 예산안 합의를 하지 못하면 12월 1일에 정부안을 자동부의하도록 정했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에 합의에 나서지 않으면 법정기한인 2일에 정부안이나 민주당 주도 수정안을 의결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