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NC AI가 3D 생성 서비스 ‘바르코 3D(VARCO 3D)’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바르코 3D는 간단한 텍스트나 이미지 입력만으로 전문가 수준의 3D 애셋을 생성 및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플랫폼이다. 고비용·고난도 영역이었던 기존 3D 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혁신한다고 NC AI는 전했다.
바르코 3D는 3D 애셋 제작 과정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4주 이상 소요되던 제작 기간을 최대 3분 이내로 단축하고, 비용 또한 3D 애셋 1개당 500원 수준으로 절감했다.
기존 3D 모델링 작업은 고가의 소프트웨어 도입 비용, 고도의 전문 지식을 요구해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였다. 소규모 인력의 인디 게임 개발자나 AI 기반 크리에이터들은 3D 리소스 확보와 툴 사용의 제약으로 아이디어 구현과 콘텐츠 제작에 현실적인 한계를 겪어왔으며, 대규모 게임 제작 환경에서도 반복적인 수작업과 긴 제작 기간이 비효율을 초래한다.
바르코 3D는 3D 애셋 제작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자동화하는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통해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뤄냈다. 사용자는 2D 컨셉 아트 구상에서 3D 모델링 생성, 애니메이션 연출 및 플레이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바르코 3D 단일 환경 내에서 완결할 수 있다.
바르코 3D는 단순한 생성을 넘어 결과물을 미세하게 편집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생성된 메시의 특정 영역을 유지한 채 객체를 추가하거나 삭제할 수 있으며, 폴리곤 수와 토폴로지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다양한 PBR 텍스처를 적용해 여러 분위기와 스타일의 애셋으로도 즉시 활용이 가능하다.
지난 8월에 열린 바르코 3D 활용 게임 제작 공모전은 바르코 3D의 실제 제작 환경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우승 팀은 전체 3D 애셋 중 82%를 바르코 3D를 통해 생성했으며, 그중 38%는 별도의 후처리 과정 없이 바로 게임에 적용했다. 3D 전문 툴 사용 경험이 적은 소규모 팀에서도 높은 품질의 애셋 확보가 가능했음을 보여준 사례다.
더 나아가 NC AI는 바르코 3D를 미래 핵심 승부처인 피지컬 AI 분야로 확장할 전략적 기반으로 정의한다. 현실의 복잡한 물리 법칙 속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AI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물체의 구조와 질감, 거리 등의 실제 물리적 특성을 정밀하게 반영한 3D 데이터 인프라가 필요하다. 바르코 3D는 AI 기반의 3D 생성 기술을 활용해 로봇 공학 및 자율 시스템 분야에서 요구되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 부담을 줄이며, 가상 환경 내에서 현실과 유사한 상호작용 데이터를 대규모로 확보해 시뮬레이션과 현실 환경의 격차를 최소화하는 기반을 제공한다.
바르코 3D의 글로벌 경쟁력은 데이터 확보와 서비스 간 기술 연계에 있다. NC AI의 바르코 보이스, 바르코 사운드, 바르코 트랜스레이션 등 다양한 멀티모달 AI 서비스와 연계해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엔씨소프트의 게임 제작 과정에서 축적되는 고품질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NC AI 이연수 대표는 “바르코 3D는 단순한 3D 애셋 생성 도구를 넘어 디지털 트윈 구현을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까지 확장 가능한 기술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NC AI가 피지컬 AI 시대의 실질적 혁신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