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삼성 베트남 법인들의 2025년 3·4분기 경영 실적 미국의 관세 정책 우려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삼성의 2025년 3·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베트남 내 4대 주요 법인인 △삼성전자 베트남 타이응우옌(SEVT) △삼성전자 베트남(SEV)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SDV) △삼성전자 호찌민시 가전복합(SEHC)이 2025년 첫 9개월 동안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베트남 4대 법인은 총 67조35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2024년 동기 대비 5.53% 증가했다. 총이익도 4조3690억 원으로 4.51%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SEVT가 매출 29조4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SEV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매출은 18조92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상승했으며, 이익은 1조4200억 원으로 8.67% 증가했다.
SEHC는 매출 5조7830억 원으로 9% 증가했고, 이익은 3400억 원으로 무려 47.32% 급증했다. 비록 매출 규모는 작지만, 베트남 법인 중 이익 성장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DV는 13조60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보다 9.61% 감소했고, 이익도 6080억 원으로 3.9% 줄었다.
앞서 지난 4월 시장에서는 △미국 관세 정책 △전력 부족 가능성 △베트남의 글로벌 최저한세 도입 △고급 노동자 부족 △인건비 상승 등 베트남 투자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 인해 삼성이 베트남에서의 휴대폰 생산라인을 조정하고 일부를 다른 시장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삼성 베트남 4개 주요 법인의 실적은 이러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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