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지역 중증 심장질환 치료 혁신'...전남대병원, 전국 최초 '임펠라' 도입 후 시술 성공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1 12:27

수정 2025.12.01 12:27

삼성서울병원·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국내 최초 도입...급성심근경색 심장성 쇼크 합병증서 생존율 향상 입증
전남대병원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임펠라(Impella CP)'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지역 중증 심장질환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사진은 (왼쪽부터)안영근·김민철·임용환 전남대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로 구성된 중재시술팀이 급성심근경색에 심장성 쇼크가 발생한 환자에게 '임펠라' 시술을 시행하고 있는 모습. 전남대병원 제공
전남대병원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임펠라(Impella CP)'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지역 중증 심장질환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사진은 (왼쪽부터)안영근·김민철·임용환 전남대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로 구성된 중재시술팀이 급성심근경색에 심장성 쇼크가 발생한 환자에게 '임펠라' 시술을 시행하고 있는 모습. 전남대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전남대병원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임펠라(Impella CP)'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지역 중증 심장질환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30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올해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과 함께 국내 최초로 '임펠라'를 도입해 성공적인 시술 경험을 이어가고 있다.

'임펠라'는 좌심실 기능을 보조하는 기계 순환장치로, 유럽·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20여년 전부터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급성심근경색에 심장성 쇼크가 동반된 환자에서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유일한 기계순환 장치로 인정받고 있다. 심장성 쇼크가 합병된 급성심근경색의 사망률은 40~50%에 달해 그동안 국내에서는 약물요법이나 에크모(ECMO)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임펠라'는 대퇴동맥을 통해 얇은 관을 좌심실에 삽입해 심장 기능을 대신 보조하는 원리다. 이를 통해 심장의 부담을 덜어주고, 좌심실의 부담을 줄여 심장성 쇼크의 위급한 상황에서 환자의 생존 기회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전남대병원의 이번 시술은 순환기내과 안영근·김주한·홍영준·심두선·김민철·이승헌·안준호·현대용·오석·임용환 교수로 구성된 중재시술팀이 참여해 이뤄졌다.

전남대병원은 이번 첫 시술 성공으로 지역 내 중증 심근경색 환자에게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향후 '임펠라'를 적극 활용해 골든타임 내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환자 생존율 향상에 힘쓸 계획이다.


안영근 교수는 "유관 학회와 정부의 노력으로 심장성 쇼크가 동반된 급성심근경색 환자에게 세계 기준의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전남대병원은 '임펠라' 활용을 확대해 더 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