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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논란' 한호건설, 세운4구역 보유 토지 SH에 매각키로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1 13:40

수정 2025.12.01 13:40

"정쟁의 중심에 더 이상 거론되고 싶지 않아"
종묘 일대 전경. 연합뉴스
종묘 일대 전경.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세운4구역 개발과 관련해 특혜 의혹이 제기된 한호건설이 해당 구역 내 보유 토지 전량을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한호건설은 1일 입장문을 통해 "세운4구역의 시행사인 SH공사에 한호건설 보유 토지를 매수해 줄 것을 공문으로 정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호건설은 "최근 종묘와 세운4구역 관련된 보존, 개발 논란과 일부 언론의 허위, 과장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종묘 보존으로 촉발된 정치권의 정쟁에 한호가 휩쓸려 회사의 명예와 사업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계속 세운4구역의 토지를 보유할 경우 불필요한 오해와 논쟁을 야기할 것을 우려했다"며 "이번 토지 매각을 계기로 부당 개발이익 등 그간의 터무니 없는 보도로 촉발된 오해를 불식시키고, 일개 부동산 개발회사인 한호건설이 더 이상 정치권의 정쟁의 중심에 거론되지 않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세운4구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최근 서울시는 용적률을 대폭 상향해 높이 계획을 변경하는 변경 고시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개발 이익 특혜 논란까지 제기됐다. 한호건설이 세운4구역 내 보유한 토지는 3135.8㎡로, 구역 내 민간 소유주가 보유한 토지의 10%를 소유하고 있다.


한호건설은 "개발이익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토지를 보유하면 또 다른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수혜자가 아니라 오히려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