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한준호·김병주 1일 지도부 사퇴
내년 지선서 서울시장·경기지사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내달 중순 새 최고위원 선출 통해 2기 지도부 꾸리는 與
'당정대 불협화음' '1인1표제 내홍' 겪은 鄭 리더십 시험대 될 듯
내년 지선서 서울시장·경기지사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내달 중순 새 최고위원 선출 통해 2기 지도부 꾸리는 與
'당정대 불협화음' '1인1표제 내홍' 겪은 鄭 리더십 시험대 될 듯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현희, 한준호, 김병주 최고위원이 사퇴했다.
이날 사퇴한 3명은 내년 지방선거서 광역자치단체장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전 수석최고위원은 서울시장에, 한 최고위원과 김 최고위원은 경기지사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당 지도부가 대거 빠져나가면서 민주당은 이르면 내년 1월 중순경 보궐선거를 통해 새 최고위원들을 선출하게 된다. 중앙위원 투표(50%)와 권리당원 투표(50%)를 각각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번 보궐 선거 결과에 따라 당 내 역학관계도 어느 정도 정비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이래 '내란 척결'을 외치며 검찰개혁안 등을 여당 주도로 처리해 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로부터 '속도 조절'과 '여야 협치'를 주문받는 등 이른바'당정대 불협화음'을 낳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기에다 이 대통령 취임 100일이 되던 지난 9월에는 특검법 여야 합의안을 파기시켜 김병기 원내대표와의 불화설을 낳았다. 아시아태평양경경제공동체(APEC)정상회의 직후인 11월엔 '재판중지법'을 띄우다 대통령실로부터 제동이 걸린 후엔 '자기 정치'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당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 차이를 없앤 1인1표제를 명시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하려다 반발에 부딪친 상태다. 당 내 내홍을 잠재우기 위해 중앙위원회를 이달 5일로 미루고 대의원들의 권리를 재정비하고 영남 등 취약지역에 대한 보완책 등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으나 정 대표의 리더십에 간 균열이 좀처럼 봉합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당장은 정 대표 체제가 붕괴되지 않으나 새롭게 꾸려지는 '정청래 2기 지도부' 결과에 따라 정 대표 리더십의 지속가능성도 일부 점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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