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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최고위 내년 지선 앞두고 줄사퇴...鄭 리더십 본격 시험대 올라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1 16:31

수정 2025.12.01 16:30

전현희·한준호·김병주 1일 지도부 사퇴
내년 지선서 서울시장·경기지사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내달 중순 새 최고위원 선출 통해 2기 지도부 꾸리는 與
'당정대 불협화음' '1인1표제 내홍' 겪은 鄭 리더십 시험대 될 듯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하는 최고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하는 최고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도부 3명이 1일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목표로 동시 사퇴했다. 이르면 내달 중순 보궐 선거를 통해 최고위원 3인이 선출된다.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도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당내 역학관계의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현희, 한준호, 김병주 최고위원이 사퇴했다.



이날 사퇴한 3명은 내년 지방선거서 광역자치단체장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전 수석최고위원은 서울시장에, 한 최고위원과 김 최고위원은 경기지사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당 지도부가 대거 빠져나가면서 민주당은 이르면 내년 1월 중순경 보궐선거를 통해 새 최고위원들을 선출하게 된다. 중앙위원 투표(50%)와 권리당원 투표(50%)를 각각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번 보궐 선거 결과에 따라 당 내 역학관계도 어느 정도 정비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이래 '내란 척결'을 외치며 검찰개혁안 등을 여당 주도로 처리해 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로부터 '속도 조절'과 '여야 협치'를 주문받는 등 이른바'당정대 불협화음'을 낳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기에다 이 대통령 취임 100일이 되던 지난 9월에는 특검법 여야 합의안을 파기시켜 김병기 원내대표와의 불화설을 낳았다. 아시아태평양경경제공동체(APEC)정상회의 직후인 11월엔 '재판중지법'을 띄우다 대통령실로부터 제동이 걸린 후엔 '자기 정치'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당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 차이를 없앤 1인1표제를 명시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하려다 반발에 부딪친 상태다. 당 내 내홍을 잠재우기 위해 중앙위원회를 이달 5일로 미루고 대의원들의 권리를 재정비하고 영남 등 취약지역에 대한 보완책 등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으나 정 대표의 리더십에 간 균열이 좀처럼 봉합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당장은 정 대표 체제가 붕괴되지 않으나 새롭게 꾸려지는 '정청래 2기 지도부' 결과에 따라 정 대표 리더십의 지속가능성도 일부 점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