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1.5억어치 사라져" 달팽이 쓸어간 도둑…미슐랭 셰프들 '한숨'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1 17:36

수정 2025.12.01 16:48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프랑스의 한 농장에서 1억 5000만 원 상당의 식용 달팽이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달팽이들은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등 고급 식당에 납품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30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파리에서 약 120km 떨어진 랭스 지역의 식용 달팽이 농장 ‘라스카르고 데 그랑 크뤼’는 보관 중이던 달팽이 상당량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피해 규모는 9만 유로(약 1억 5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들은 지난달 24일 농장 외곽 울타리를 절단한 뒤 건물 안으로 침입해 재고로 보관 중이던 달팽이 전량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농장은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포함한 프랑스 내 주요 고급 레스토랑에 식용 달팽이를 공급해왔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 남은 흔적을 분석하며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농장 측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서는 통상 연말 시즌인 12월을 앞두고 식용 달팽이 수요가 급증한다.
농장 측은 성명을 통해 “연휴 시즌에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빨리 재고를 보충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