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
웹툰 원작의 심리 스릴러 드라마
신규 구독자 기여도 4주째 1위
웹툰 원작의 심리 스릴러 드라마
신규 구독자 기여도 4주째 1위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가정폭력 피해자이자 가해자라는 양면성을 지닌, 여배우 백아진(김유정)과 그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의 이응복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드라마 방영 후 원작 웹툰 조회수는 국내 17배, 해외 40배 이상 증가했으며, 티빙 신규 구독자 기여도 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티빙에 따르면 '친애하는 X'는 해외에서도 강세를 보인다.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김유정은 "지인들조차 '너무 무섭고, 고생했다'고 연락을 준다"며 "기분 좋고 뿌듯하다"고 웃었다.
속내를 알 수 없는 백아진 캐릭터는 어떻게 구축했을까. 그는 "아진은 감정의 결이 잘 드러나지 않아 디테일한 톤 조절이 중요했다"며 "눈동자나 말투 등을 달리해 '쎄하다'고 느껴지는 지점을 찾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강도 높은 폭력 신도 여러 차례 있었다. 특히 아버지와의 폭력 장면을 촬영할 때는 실제로 현장에서 실신했다. 김유정은 "장면에 과몰입해 잠깐 다른 공간에 있는 듯한 몽롱함이 들었고, 쉽게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백아진이라는 인물을 이해하는 과정 역시 만만치 않았다. 그는 "아진을 합리화하기보다 '이 사람은 이렇게 행동한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려 했다"고 말했다. 또 "오히려 힘들었던 건 제 안에서 본능적으로 올라오는 감정을 억누르고 숨겨야 하는 순간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예상 밖의 시청자 반응도 흥미로웠다. 김유정은 "촬영 전엔 아진이 불쌍하다거나 응원하고 싶다는 감정이 들지 않았다"며 "하지만 작품 안에 있다 보니 그 외로움과 고통이 보이더라. 감독님과도 '우리가 이 사람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혹은 응원할 수 있을까'를 중심 질문으로 삼으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우한 가정환경과 누구나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가고 싶어 하는 본능이 공감의 여지를 주는 것 같다"며 "아진은 극단적으로 '자기 자신'을 위해 사는 인물이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욕망을 잘못된 방식으로 표출하는 사람"이라고 분석했다.
소시오패스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김유정은 외부 범죄 사례나 영상 레퍼런스를 찾기보다 심리학 자문을 적극 활용했다. 촬영 전 감독이 공유한 가스라이팅 표현들도 참고해 캐릭터를 완성해갔다. 결말에 대해서는 "큰 틀은 원작과 같다"며 "어떤 파국으로 치닫는지 지켜봐 달라"고 귀띔했다.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