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 수급지수 160 육박
100 초과땐 '수요 > 공급' 의미
강북은 162.7로 4년만에 최악
전문가 "매물 줄고 가격 오를것"
100 초과땐 '수요 > 공급' 의미
강북은 162.7로 4년만에 최악
전문가 "매물 줄고 가격 오를것"
1일 파이낸셜뉴스가 KB부동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1월 서울 강북(14개구) 전세수급지수는 162.7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 수급지수가 160을 돌파한 곳은 강북만이 아니다. 인천은 10월 159.3, 11월에는 163.7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 첫 160 돌파다. 경기 역시 이 기간 154.6에서 157.9로 껑충 뛰었다. 전국 전세수급지수도 11월 159.6을 기록하며 조만간 160 돌파가 확실시된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전국 전세수급지수가 전세대란이 벌어졌던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세시장이 불안해지는 이유는 물량이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은 2만4884건으로 1년 전(3만2074건) 대비 22%가량 줄었다. 전세매물 감소는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새 정부 들어 세 차례 대책으로 전세대출을 더 옥죄고, 갭투자를 원천 차단하는 등의 대책이 시행되면서 씨가 말라가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강동구 K중개업소 관계자는 "갱신청구권 사용이 늘면서 신규 공급이 줄고 있는데 대책까지 겹치면서 전세 매물이 사라지거나 월세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세난은 내년에 더 심화될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전국 주택 전셋값 상승률을 4%로 전망했다. 김성환 건산연 연구위원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되면서 전세 매물이 감소하고, 갱신청구권 사용이 늘어나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셋값 상승 압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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