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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상위권 규모 불구 사업모델 제한적
두나무-네파 융합 계기로 사업 다각화 전망
AI + 블록체인 ‘한국판 코인베이스’ 전략
스테이블코인 발행·이자 수익 등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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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발행·이자 수익 등 사업 확대
1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는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과 글로벌 상위권 규모지만 비즈니스모델(BM)은 매우 제한적이다.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가 달러 등 60~80개에 달하는 법정통화 기반 가상자산 거래를 지원하는 반면 업비트는 원화만 지원할 수 있다.
국내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 사업 다각화의 한계 역시 명확하다. 한국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원화마켓 거래소는 대체로 수수료 매출 비중이 98% 이상이다. 반면 코인베이스의 전체 매출 중 수수료 비중은 약 60%이다.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이자수익 △구독·서비스 매출 △블록체인 리워드 등 다각화된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매출은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과의 계약에 따라 USDC 준비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다. 즉 코인베이스 플랫폼 내에서 발생하는 USDC 이자수익은 코인베이스가 100% 받으며, 코인베이스 외부에서 유통되는 USDC에 대한 이자수익은 서클과 코인베이스가 50:50으로 나눠 갖는다.
메리츠증권 이효진 연구원은 "향후 업비트와 네이버페이가 융합된 인프라도 코인베이스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이자 수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블록체인 리워드 매출은 스테이킹(예치 보상) 시장과 연계돼 있다. 코인베이스는 사용자들이 스테이킹에 참여하고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대가로 발생한 보상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최근 네이버와의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코인베이스의 기술·서비스를 수차례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송 회장은 "미국은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토큰화(RWA)를 선도하고 있다"며 "약 9억명이 사용하는 세계적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는 코인베이스와 블록체인 결제기능을 도입하고, 구글은 코인베이스와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를 인공지능(AI)과 결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비트와 코인베이스 거래대금이 유사하고 두나무도 웹3 인프라인 '기와 체인'과 '기와 월렛'을 갖춘 상태지만, 기업 가치는 7~8배 정도 차이가 나는 이유도 명확하다. 코인베이스는 다양한 업종과 사업 다각화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 회장도 네이버와의 통합 배경에 대해 "쇼핑몰에 크립토 결제를 붙였더니 글로벌에서 20% 정도 크립토 결제가 이뤄진 사례가 있다"며 "두나무가 할 수 있는 게 있고 합쳐서 크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만큼 네이버와 함께 글로벌에서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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