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재명 대통령의 평소 성격에 대해 다정하고 경청하는 스타일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참모들을 질책하기보다 침묵이나 질문으로 의사를 표현한다고 설명하며, 오는 3일 예정된 대국민 특별성명의 배경도 함께 언급했다.
1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따르면 강유정 대변인은 해당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실제 모습과 대외적 이미지의 차이를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제가 경험해 본 이재명 대통령은 굉장히 막내 기질에 다정하고 아주 귀담아듣는 분”이라며 “대통령은 굉장히 장난꾸러기이고 유하고 부드럽고 남의 말을 잘 들으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조금 무섭거나 호통을 잘 칠 것 같다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며 “여러 상황에서 화를 내거나 혼내는 걸 본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업무 스타일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질책보다 무언의 압박이 더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에게) 의외로 질책은 한 번도 못 들었고, 오히려 묵묵부답이 저는 굉장히 가슴이 무거웠다”며 “답이 없으실 때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럴 때는 ‘뭔가 잘못됐나, 흡족하지 못했나, 부족했나’ 생각이 드는데 혼이 나본 적은 아직 없다”며 “이건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대통령이 회의 중이나 여러 상황에서 화를 내거나 혼내는 걸 본 적은 없다”고 부연했다.
참모들이 느끼는 긴장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강 대변인은 “계속해서 질문 공격을 하신다”며 “질문 공격을 하시거나 묵묵부답인 게 오히려 듣는 참모 입장에서 등골이 오싹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3일 ‘12·3 불법계엄’ 1주년을 맞아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강 대변인은 형식과 관련해 “특별성명으로 하는 이유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그날 (지난해) 12월3일에 특별담화를 하면서 계엄 선포를 하여서 차별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이 예민하신 분들은 12월3일 담화라는 말을 듣는 순간 담이 오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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