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편의점 음료 진열대에 소변이 담긴 플라스틱 병을 몰래 올려둔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일본 매체 재팬투데이 등에 따르면 외신에 따르면 지바현 후나바시 경찰은 지난 5월 업무 방해 혐의로 A씨(26)를 체포했다.
A씨는 지난 5월 24일 오전 11시 50분께 지바현 소재의 한 편의점에서 자신의 소변이 담긴 플라스틱 병을 음료 코너에 올려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겉에는 '차(tea)'라고 적힌 페트병에 자신의 소변을 담아 음료 코너에 몰래 진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의 소변이 담긴 병은 손님인 B씨에게 판매됐고, B씨는 뚜껑을 열자마자 심한 악취를 느껴 즉시 편의점에 신고했다.
편의점 측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편의점 측은 매장 내 진열된 모든 음료를 전수 조사해야 했고, 이로 인해 영업에 차질이 생겼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편의점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한 끝에 지난 11월 21일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직장에서 일이 잘 안 풀려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장난이라고만 생각했을 뿐 영업을 방해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일본 누리꾼들은 "한심하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공공 위생을 심각하게 위협한 만큼 엄벌해야 한다", "모방 범죄가 나올까 걱정된다", "너무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