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오픈AI, 스라이브 홀딩스에 지분 투자…"AI기업 운영모델 구축"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2 08:05

수정 2025.12.02 08:05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자사 투자사인 벤처캐피털 스라이브 캐피털이 설립한 '스라이브 홀딩스'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오픈AI가 협력사 또는 투자자로 얽힌 기업에 다시 투자하는 이른바 순환적 거래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AI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스라이브 홀딩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스라이브 홀딩스 관계사 내부에 연구·제품·엔지니어링팀을 직접 배치해 기업 운영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파트너십은 최첨단 AI 연구와 배포가 조직 전반에 신속히 적용될 때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전 세계 기업들이 오픈AI와 깊이 협력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스라이브 홀딩스 지분 인수 규모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CNBC는 이번 투자로 오픈AI가 협력사에 대한 지분투자를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며 앞서 AMD, 코어위브 등에도 지분을 취득한 사례를 언급했다.

스라이브 캐피털은 오픈AI의 초기 주요 투자자로 AI 기업 창업·인수를 위해 지난 4월 스라이브 홀딩스를 설립했다. 2010년 조시 쿠슈너가 만든 스라이브 캐피털은 소수 기업에 대규모·장기 투자를 하는 전략으로 유명하다.

스라이브 캐피털은 지난 2023년 오픈AI에 처음 투자할 당시 기업가치를 약 270억달러(약 40조원)로 평가했다. 이후 오픈AI의 66억달러 규모 자금 조달 라운드를 주도하며 기업가치를 1570억달러로 끌어올리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오픈AI의 몸값은 이후 더욱 뛰었다.
회사는 지난 9월 직원 내부자 주식 매각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500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한편 오픈AI는 이날 글로벌 컨설팅 회사 액센추어와 협업 확장도 발표했다.
오픈AI는 기업용 서비스인 챗GPT 엔터프라이즈가 액센추어 직원 수만 명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